Review/책2013. 8. 22. 19:08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3-07-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돌아가야 할 곳에 돌아가기 위해, 되찾아야 할 것을 찾아내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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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신작.


나오자 마자 예판 구매를 했고, 엊그제서야 다 읽었다.

하루키 책 치곤 진도가 참 안나간 책. 진도가 안 나간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는 아니고, 요즘 내 책읽는 속도가 그렇다.


전형적인 하루키 소설인 책이다.

주요 소재역시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상실과, 그 상실을 각자의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


친한 친구들의 그룹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멀어지게 된 다자키 쓰쿠루는 그 상실로 인해 힘들어 하다가, 체념하다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그 여자의 조언을 듣고는 정면으로 맞서서 그것을 극복하려고 한다. 


극복을 위해 마치 순례와도 같은 길을 나선다. 그룹에 속했던 친구들을 만나서 직접 대화를 나눠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 그리고 어느 정도 사실을 알게된다.


문제는 쓰쿠루가 만든것인지 실제로 벌어진 일인지 모를 .. 그의 상상 내지는 꿈속에서 벌어진 일들, 하루키의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방식 처럼 .. 이것도 독자의 상상에 맡겨둔다. 


결말 역시 쓰쿠루가 사랑하게 된 사라에게 내가 널 좋아하노라고 말하지만 여자의 대답은 결말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와의 만남을 남겨둔 새벽에 이야기는 끝나니깐. 그렇지만 쓰쿠루를 안심시킨 그녀의 말에서 해피엔딩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하루키 소설치곤 과격한 성적 묘사가 없어서.. 좀 편했던 소설이다.


한달반이 걸렸군 .. 읽는데 ;;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7. 3. 22:38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비채 | 2012-06-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사사하고 소소한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우는 하루키만의 에스프리!『...
가격비교


하루키의 에세이 집이다.


오랜만에 나온 하루키책 그래24에서 예판 소식을 보고는 바로 예약해서 이번에 울산 다녀오면서 다 읽었다.


위에 책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사사하고 소소한 일상을 하루키의 시각과 문체로 표현한 에세이다.

앙앙이라는 잡지에 일주일에 한편씩 일년동안 연재된 글들을 책으로 낸거라고 한다.


뭐 언제나 그렇듯 좋다.

평화로운 상상력이 좋고, 몽환적인 상상력이 좋다.


요즘같이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날에 .. 그런 상상들은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된다.


에라이 하늘에서 정어리 비나 내려버려라.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2. 12. 18:26
스푸트니크의연인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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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들어 본 첫 소설.
오랜만에 본 하루키의 소설이다.

하루키의 소설이 늘 그렇듯, 자신의 세계관을 찾아가는 이야기.
1Q84와 흡사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를 방황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하루키의 책이 늘 그렇듯 금방 읽혀졌고, 여운이 남았다.

/
리뷰는 책을 읽으면 바로바로 써야해 ..
미루고 나니 .. 감흥이 떨어져서 .. ;;ㅋ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8. 29. 13:48
1Q84.310월-12월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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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책을 샀는데 읽는데 좀 걸렸다.

하루키의 소설은 역시나 잘 읽혀졌다.

2권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3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앞부분의 내용이 잊혀져 갈만할 때 3권이 나왔다. 읽는 동안 앞부분의 내용이 조금씩 떠올라서 그렇게 문제는 없었다. 뭐 세부적인 내용이 떠오른건 아니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는 말이다.

이 책 역시 하루키의 여러 작품과 마찬가지로 주인공들이 주인공들에게 어울리는 세계를 주인공들의 투쟁을 통해서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세계관의 정립은 하루키 글의 영원한 주제일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그리고 그 세계가 주인공들에게 우호적이진 않지만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요소도 분명히 존재하고, 그 요소들을 통해서 결국엔 제자리를 찾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하루키 소설 속의 세계는 조금은 비정상 적이지만, 재밌는 세상이다. 등장인물들은 저 나름의 통찰을 가지고 세계를 살아간다.

그리고 제일 이질적인 부분... 하루키 소설의 등장인물 .. 특히 남자!! 그들은 꼭 요리를 해서 먹는다. 아무리 귀찮고, 몸이 힘들어도 .. 새벽에 의도하지 않게 잠을깨서 간단히 배를 채우는데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부지런도 하지 .. 근데 닮고 싶다 .. 

언제 시간이 나면 1권에서 3권을 한꺼번에 읽어야겠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9. 24. 23:04
1Q84.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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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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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책을 다 읽었다.
책을 읽은 후엔 일상처럼 리뷰를 쓰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느끼는 것은 많은데 그것을 정리해서 글을 쓰기에는 그 느낌의 양이 너무나 많다.

5년만의 하루키 아저씨의 신작이다. 2권이 나오는 날에 맞춰서 예약을 해서 구입을 했고, 오늘 다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들었던 생각은 하루키 아저씨의 그 동안의 작품이 한데 들어가 있는것 같다, 는 것이다. 해변의 카프카, 상실의 시대, TV피플 등등 그래서 친숙함을 느끼며 읽어갈 수 있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정리하는데 공간을 낭비하진 않겠다.
다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책의 페이지 번호가 커지면서 내 마음속에 와 닿은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는 것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하루키 아저씨가 자신의 소설에서 항상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엔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

그 세계관은 자신의 안에 있는 욕망 일 수도,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나 그리움일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는 두 주인공이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들의 세계를 변화시킨다.(1984년을 1Q84년으로) 개인의 강렬한 세계관이 그 자신이 속한 세계를 바꾸는 현실에서는 불가능 하겠지만, 그 정도의 세계관, 삶에 대한 열망을 안고 살아야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된다.

더 길게 책에 그어놨던 줄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싶지만 책의 여운을 안고 여기서 줄이겠다.

/
여담.
이 책의 주인공은 소설가 지망생.
글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소설로 만들어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작가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것은 아닐까 생각했음.

하루키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인 음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 음식을 만들어 먹는 행위가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이라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서 행해지는 일종의 의식같다는 느낌.

역시나 하루키 소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섹스. 인간과 인간이 교감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행위. 물론 아오마메가 자신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 섹스를 하지만, 어쨌거나 그것 역시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행위.

어쨌거나 하루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고의 작가!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1. 9. 10:00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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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하루키 소설이다.

상실의 시대의 완결편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이란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상실을 하긴한다. 만족을 못 하는 삶, 정착을 못 하는 삶. 인간이기에 누군가 옆에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고, 인간이기에 그 사람에게서 계속 만족을 하진 못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채워 줄 수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존재한다면 하지메에게 하룻밤의 꿈이었던 시마모토처럼 단지 하룻밤의 꿈일 뿐일 것이다.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다. 라는 말을 하루키는 하고 싶었을까?

"너를 보고 있으면 때때로 먼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
"그 별은 무척 밝게 보이지. 하지만 그 빛은 몇 만 년이나 이전에 보내진 빛이거든. 그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천체의 빛인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빛은 어떤 때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사실적으로 보이지."

정말 하루키다운 문장이다.

어떤 작가를 알고, 좋아하고, 그 사람의 문체를 익숙하게 생각 할 수 있을 만큼 그 사람의 글을 읽는 것.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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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