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09. 1. 4. 10:00

드링킹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캐롤라인 냅 (나무처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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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자신의 알콜중독 탈출기라고 보면된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교성이 부족했던 작가는 그런 자신에게 술이라는 가면을 씌워 사회에 맞선다.
그리고 술의 해악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멀리 달려온 상태.

책을 읽으려고 결심한 이유는 나의 음주생활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 절실히 느꼈었기 때문이다. 내 생활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해결책을 책에서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었고, 지난번 선택과 후회에 관한 문제에이어 음주에 관한 문제도 책을 통해서 접근해보자는 취지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다. 내가 지금 하고있거나 했던 일들을 저자는 했었다. 그래서 실은 이 리뷰를 공개를 할까 말까도 참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다.

주인공은 알코올의 굴레에 갖혀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재활센터에 들어가고 술을 끊게된다. 전체적인 내용은 저 한줄로 다 요약된다고 보면된다. 하지만 그 사이에 펼쳐지는 많은 일들은 책을 직접 읽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알코올에 찌든 뇌를 가지고 아침에 눈을 뜨면, 간밤의 일이 생각나지 않고, 불안해하는 모습들...완전히 내 모습이었다. 정말 부끄러운 모습들... 그래도 나는 직장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진 않잖아..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난 아직 괜찮은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 모습...역시 내 모습이었다. 어쩌면 어쩌면이 아니고,, 나 자신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아니다 확실히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은 내 스스로 조절을 하는 방법을 취해봐야겠다. 조절...어려운 문제지만 우선 내 스스로 이대로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그리고 냉장고에 남아있던 소주를 버렸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