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09. 1. 6. 10:00

와세다 1.5평 청춘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다카노 히데유키 (책이좋은사람,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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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다카노씨가 1.5평짜리 자취방인 노노무라에서 11년간 생활하면서 겪은 일화들을 자전적 소설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젊었기에 가능했을 법한 많은 일화들.. 마약을 탐구한다던가, 환각성이 있는 것들을 먹으며 실험을 한다던가 하는 일들을 보면서 조금 황당하고 웃기긴 했지만 젊음은 그 자체만으로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됐다.

그리고 물질에 초월해서 사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좁고 작은 나만의 공간을 꿈꾸던 나에게도 저런 공간에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난 주위의 눈을 신경쓰느라 얼마 못 버틸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같이 놀며, 같이 비생산적인 일을 하던 동료들이 노노무라를 떠나 나이에 걸맞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본 후 주인공은 소외감과 현실에 뒤쳐진다는 두려움을 느끼던 장면을 보면서 내 지난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조금 늦는다고 그리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난 여전히 뒤쳐진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카노씨가 노노무라를 떠날 결심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한 곳에, 편한 곳에 오랜기간 안주하는 것도 좋지만은 않은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람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는 변화를 해야한다.

다카노씨가 노노무라를 떠나려는 결심을 한 결정적인 이유는 머물고 싶은 공간이아닌 머물고 싶은 사람을 찾은데서 였다. 역시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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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