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09. 1. 3. 10:00

캐비닛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언수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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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문학동에 소설상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특이한 소재이 이끌려 휴가맞이 책 대량구매의 목록에 넣었던 책이다.

13호 캐비닛에는 삼백칠십다섯가지(정확한지모르겠음)의 심토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심토머는 작가가 상상한 인물들로 사람이지만 좀 특이한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손에서 은행나무가 자라거나, 도마뱀을 입에서 키우다가 자신의 혀가 도마뱀과 일치되 버린다거나 뭐 그런 사람들이다.

주인공인 공대리는 무료한 회사생활에 지친나머지 13호 캐비닛의 비밀번호를 맞추게된다. 그리고 그 안에있는 권박사가 모아놓은 심토머들의 자료를 읽게된다. 그리고 권박사의 협박아닌 협박에 그 캐비닛을 관리하는 일까지 맡게된다. 이야기는 이런 공대리와 그 주변의 이야기와, 심토머들의 이야기로 나위어 진행된다. 

이 책에서 말하듯 종의 진화는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종에게 급격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 요컨데 요즘 세상과 같은 때에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이 인간에게는 어쩌면 그런 급격한 변화가 필요한 위기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사실 요즘 세상을 보면 미쳤다는 말이 나오긴한다. 

그런 심토머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그려간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그래서 소외당하는 사람들.. 즉 우리의 이야기다. 
정말 책을 보면서 웃고, 울었다. 사실 울지는 않았다. 

책의 뒤를 보면, 이 책을 시상한 작가들의 평이 있었고, 작가의 수상 소감이 있었다.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그것들을 보면서 느꼈다. 오랜만에 괜찮은 한국 소설이었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