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08. 11. 24. 10:00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북스토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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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한 밤중에 행진을 읽고 알게된 작가인데 재밌는 스토리 전개를 하면서도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내주는 글을 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표면적으로 들어나지는 않지만 책 뒤에 작가해설에서 밝히긴 한다. 주인공은 비틀즈의 리더 존 레논이다. 존이 죽기전에 일본에서 잠적(?)생활을 하던 4년을 작가의 상상을 통해서 이야기를 펼쳐간다.

존은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상처를 받은 인물이고, 그 상처에 저항하기위해 남을 아무렇지 않게 깔보거나 언어,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아들인 주니어가 생기자 그 과거에대해 반성을 하면서 마음 속의 짐으로 짊어지고 살아간다.

일본에서 한가로운 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존은 대변이 안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거리에서 자신의 죽은 어머니와 똑같은 목소리를 가진 여인을 발견하고,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본의 명절인 '오봉'과 엮여져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는 결코 어둡거나 우울한 분위기가 아니다.

책의 결론은 존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십여일간 묵혀두었던 대변을 보는것으로 유쾌하게 끝난다.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봤던 책이다.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된 책인것 같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