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09. 9. 24. 23:04
1Q84.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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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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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책을 다 읽었다.
책을 읽은 후엔 일상처럼 리뷰를 쓰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느끼는 것은 많은데 그것을 정리해서 글을 쓰기에는 그 느낌의 양이 너무나 많다.

5년만의 하루키 아저씨의 신작이다. 2권이 나오는 날에 맞춰서 예약을 해서 구입을 했고, 오늘 다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들었던 생각은 하루키 아저씨의 그 동안의 작품이 한데 들어가 있는것 같다, 는 것이다. 해변의 카프카, 상실의 시대, TV피플 등등 그래서 친숙함을 느끼며 읽어갈 수 있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정리하는데 공간을 낭비하진 않겠다.
다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책의 페이지 번호가 커지면서 내 마음속에 와 닿은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는 것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하루키 아저씨가 자신의 소설에서 항상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엔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

그 세계관은 자신의 안에 있는 욕망 일 수도,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나 그리움일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는 두 주인공이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들의 세계를 변화시킨다.(1984년을 1Q84년으로) 개인의 강렬한 세계관이 그 자신이 속한 세계를 바꾸는 현실에서는 불가능 하겠지만, 그 정도의 세계관, 삶에 대한 열망을 안고 살아야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된다.

더 길게 책에 그어놨던 줄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싶지만 책의 여운을 안고 여기서 줄이겠다.

/
여담.
이 책의 주인공은 소설가 지망생.
글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소설로 만들어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작가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것은 아닐까 생각했음.

하루키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인 음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 음식을 만들어 먹는 행위가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이라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서 행해지는 일종의 의식같다는 느낌.

역시나 하루키 소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섹스. 인간과 인간이 교감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행위. 물론 아오마메가 자신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 섹스를 하지만, 어쨌거나 그것 역시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행위.

어쨌거나 하루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고의 작가!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