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0. 10. 5. 21:31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명상에세이 > 틱낫한
지은이 틱낫한 (명진출판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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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의해서 읽었다.

나쁜 성격을 고쳐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 

화를 다스린다는게 책을 한권 읽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것 보다야 나은것이리라.

짐작했지만 책의 내용에 이렇게 하면 화가 없어진다는 것은 역시나 없었다. 다만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이 나를 부끄럽게 하기에 충분 할 만큼 나의 행동들을 옮겨 놓은게 많았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생각을 해봤다는데 의의가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화라는 감정이 일어날때 조금 멀리서 3자의 시선으로 나를 한번 돌아보면서 시간을 가지면 처음의 그 크기보다 줄어든 화를 볼 수 있고, 그러다보면 그 감정에 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하지만 아는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역시나 잘 안되고 있긴 하지만 ... 늘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한다면 .. 변하겠지 ..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깐 ..

세상의 모든 자기개발서의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내용을 독서를 통해서 한번 되새길 수있다면 그 책의 효용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과정 실천은 책을 읽은 사람의 몫이겠지 .. 

재미삼아 생각해본 것... 이 책을 들고다니면서 화날때마다 들여다 볼까싶다 ...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9. 2. 23:11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정신,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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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24에서 일본인기작 모음전으로 기억되는 이벤트 목록에 있어서 구입한 책이다.
일본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이벤트가 반가웠고, 재목과 대강의 서평을 보고 몇 권의 책을 구입했는데 그 중 한권이다.

큰 맥락은 남자의 짝사랑이고, 그 사이사이 환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간다.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 구분은 어투를 통해서 이뤄진다. 남자는 반말, 여자는 존댓말 .. 아주 간단하다.

실제에서 일어 날 가능성이 없는 사건들 속에서 남자의 의도데로 우연을 가장한 여자와의 만남이 이뤄지고, 사건들은 사건들데로 재미를 더하며 해결이 되고, 남자와 여자의 인연의 끈은 점점 이어져간다.

처음에는 남녀의 시선 구분이 혼동되어 읽기가 어려웠는데 적응이 되고, 판타지적인 요소의 아기자기한 맛에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재밌는 말들 .. 궤변춤 등등 .. 소소한 재미거리였다.

여주인공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마음가짐은 ... 새겨둘만 했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8. 29. 13:48
1Q84.310월-12월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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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책을 샀는데 읽는데 좀 걸렸다.

하루키의 소설은 역시나 잘 읽혀졌다.

2권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3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앞부분의 내용이 잊혀져 갈만할 때 3권이 나왔다. 읽는 동안 앞부분의 내용이 조금씩 떠올라서 그렇게 문제는 없었다. 뭐 세부적인 내용이 떠오른건 아니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는 말이다.

이 책 역시 하루키의 여러 작품과 마찬가지로 주인공들이 주인공들에게 어울리는 세계를 주인공들의 투쟁을 통해서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세계관의 정립은 하루키 글의 영원한 주제일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그리고 그 세계가 주인공들에게 우호적이진 않지만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요소도 분명히 존재하고, 그 요소들을 통해서 결국엔 제자리를 찾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하루키 소설 속의 세계는 조금은 비정상 적이지만, 재밌는 세상이다. 등장인물들은 저 나름의 통찰을 가지고 세계를 살아간다.

그리고 제일 이질적인 부분... 하루키 소설의 등장인물 .. 특히 남자!! 그들은 꼭 요리를 해서 먹는다. 아무리 귀찮고, 몸이 힘들어도 .. 새벽에 의도하지 않게 잠을깨서 간단히 배를 채우는데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부지런도 하지 .. 근데 닮고 싶다 .. 

언제 시간이 나면 1권에서 3권을 한꺼번에 읽어야겠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5. 31. 21:36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서 클라크 (황금가지,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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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동명의 영화와 같은 내용의 소설이다.

감독과 작가가 의견을 나누면서 창작을 했다고 한다.

사실 영화를 먼저봤고, 그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서 책을 보게됐다. 굳이 책까지 읽게 된 이유엔 아서 클라크라는 작가의 작품들이 괜찮았던 것에도 있다. 

내용은 영화와 동일하다. 영화의 도입부 처럼 외계의 구조물이 초기인류가 사는 곳에 갑자기 나타나서 그들 문명의 발전에 영향을 끼치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는 인류에 의해 달에서 그 구조물이 발견된다. 인류가 발견 했다기 보다는 외계의 생명체가 발견되도록 설치해 놓은 거지만 .. 

그리고 디스커버리호의 항해 그리고 그 와중에 일어나는 HAL의 오작동 그리고 우주비행사 보먼의 다른 세계로의 여행 .. 여기 까진 영화와 동일한데 소설에선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지적 능력이 극도로 발달해버린 인류문명의 시작에 영향을 끼친 외계생명체는 우주 자체와 하나가 되기에 이른다. 이 내용은 중학교때 보던 뉴턴이라는 잡지의 미래 우주를 그렸던 모습과 흡사했다. 아서 클라크의 상상력에 영향을 받았던 것일까? 여튼 우주 비행사 보먼도 다른 세계에서 그런 존재로 다시 태어나면서 소설은 끝난다.

4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영화/소설이 지금의 과학 발전을 거의 비슷하게 그렸다는 사실에 두 거장의 능력을 알 수 있었다. 달리 생각해보면 이런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나싶다. 

시간나면 영화를 한번 더 봐야겠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5. 15. 00:12
멋진 신세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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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에서 1984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책이라 읽어보기로 했다.

모든것이 정형화된 미래사회가 배경이었다. 그 정형화의 극치는 인간의 정형화였다. 철저한 계급사회인데 태어 날때부터 계급이 정해지고, 그 계급에 맞는 육체와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만들어졌다. 태어난다는 표현보다는 만들어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실제로 더 이상 자연적인 방법이 아닌 시험관 아기와 같은 방법으로 인간은 병에서 만들어진다. 철저히 계획된 수량과 품질로 말이다.

그리고 이 사회의 특이한 점은 성교를 권장 한다는 것이다. 자손을 남기는 목적에서의 성교는 없다. 그런 목적의 성교는 사람들의 인식속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잠재의식에 각인되 만들어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단지 유희의 목적으로 성교는 행해지며, 다대다의 집합과 같은 모양을 띈다. 즉 파트너가 정해져 있지 않다. 계속 바뀌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에 필요한 요소이며 그것을 위해 그 행위가 권장되는 사회다.

이 사회를 무탈하게 이끌어가는 또 하나는 바로 "소마"라는 약인데 사람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주는 일종의 마약같은 것이다. 단, 책에선 부작용은 없다고 가정한다. 사람들은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인 압박을 느낄때는 이약을 먹는다. 그 강도에 따라 먹는 양도 정해져 있고, 노동자 계급에게는 일과의 끝에 적정량이 배급된다. 

이런 세상에 야만인 보호 구역이란게 존재한다. 야만인이란 바로, 문명화되지 않은 .. 즉 신세계의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자손을 남기기 위해 성교를 하고, 소마없이 시련을 견디는 그런 사람들.. 그 사회에는 종교도 있고, 미신도 있다. 신세계의 기준으로는 야만인이며, 단지 구경거리 일 뿐이다. 야만인 보호구역을 여행하는 상품도 있다. 

이곳의 야만인이 우연한 기회에 신세계로 가게되고, 야만인 즉 일반 사람이 보기에 신세계는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다. 그리고 거기에 적응을 못하고 결국 구경거리가 되다가 자살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나라면 ... 내가 야만인 이었다면 .. 신세계에 적응을 했을것 같다. 양심과 믿음과 관념 같은것이야 바꾸면 되지 않나 .. 자기에게 감당하지 못 할 만큼의 일이 주어지지도 않고, 죽음조차 편한것으로 만들어버린 신세계가 그렇게 나쁘게만 보이지 않은게 사실이다. 요즘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일을 맡아서 하고 있어서 그런가 ..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소개나 서평을 보면 대부분, 문명화된 인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그렸다는 글이 많은데 .. 책을 읽으면서 난 전혀 반대의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나 자신의 심리 상태에 따라서 어떤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뀌는것 같다.

책의 중반부에 야만인이 등장하면서 수없이 많은 세익스피어의 작품의 문구들이 인용된다. 작가의 지식 수준을 옅 볼 수 있었고, 놀랬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4. 26. 23:23
컨설턴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임성순 (은행나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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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대량구매 했던 책 중에 한권.

누군가의 죽음의 시나리오를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에 이끌려 장바구니에 넣은 책이다. 
세계문학상이란 상을 받은 책이란 점도 눈길을 끌었다. 

남자가 사람을 죽이는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하게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몇몇을 죽이는 과정 그리고 몇몇 여자와의 관계 마지막에 그 남자가 내리게 되는 결론이 전체적인 줄거리다.

남자가 속한 회사라는 곳은 우리들 모두가 속한 회사일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사실도 누군가의 조작에의해 우리가 믿게 된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자가 하는 일인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는 일 역시,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한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아프리카의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다. 
단지 우리와 남자의 차이는 남자가 조금 세밀하게 관여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광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자와 우리는 동일하다. 하지만 회사가 남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처럼 우리도 그 사실을 합리화라는 무기로 쉽게 받아들이고, 변명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마지막에 남자가 콩고로 떠나고 이야기의 전개가 급하게 된것이 조금 아쉽지만 괜찮은 소설이었다. 글을 쓰겠다는 꿈을 가졌고, 그걸 이루게된 작가가 대단하기도 했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3. 24. 23:02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개정판)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캐런 킹스턴 (도솔,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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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쌓여가는 필요없는 물건들(언젠간 쓰겠지란 생각으로 모아둔 것들)을 보면서,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아깝다는 생각이 공존했고, 그에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뭐 .. 결과는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것 같다. 아직 행동에 옮기진 않았지만 행동에 옮기려는 결심은 했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하자면, 서양인에게서 풍수라는 말을 접하게 된 것이 좀 신선했다고 할까? 뭐 번역자가 임의로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좀 비과학적으로 접근한 면이 있었다. 그리고 주제에서 벗어났다고 여겨지는 몸을 비우자는 부분은 .. 비과학적이면서도, 불필요했던 부분이라 생각됐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몇몇 아쉬운 점이 보이는 책이지만, 쓸데 없는 물건으로 채워진 삶의 공간을 비울 수 있는 자극을 준다는 면에서 괜찮았다. 그리고 물건을 쌓아 놓는 사람들의 심리가 내가 가진 생각들과 비슷하다는 것에 공감을 했고, 그런 사람들이 그 물건들을 처리한 경험을 통해서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여담이지만 .. 사람들 .. 참 비슷비슷하게 산다.  
이번 주말에는 대청소를 한 번해야겠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3. 21. 11:54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가토 다이조 (고즈윈,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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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심리학을 전해주는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내 안에 감춰진 모순된 자아를 찾아가는 발견과 치유의 심리학을 제안하는 책이다. 현대인이 고민하는 존재에 대한 불안감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억압된 의존성'을 토대로 설명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모두 60개의 문제점을 제시하며 어린 시절의 경험과 유아적 의존욕구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1부에서는 어릴 적 충족되지 못한 의존욕구로 인해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2부에서는 억압된 의존성이 구체적으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3부에서는 마음의 불안에 대해 정의하며 불안을 떨쳐내고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4부에서는 유아적 욕구와 노이로제의 연관성을 통해 스스로 노이로제와 억압된 의존욕구를 진단할 수 있다. 5~7부에서는 억압된 의존욕구를 발견함으로써 깨닫게 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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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동기가 .. 우스웠던 책이다. 어떻게 하면 눈치 안보고 퇴근을 해볼까? 라는 의도로 책을 읽었고, 의외의 것들을 얻게된 책이다. 

내 안에 충족되지 못한 '억압된 의존욕구'에 기인해 여러가지 불안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즉, 불안의 요인을 알아야 그것을 해결할 방향을 알 수 있는데, 요인에 대해서 어렴풋이 나마 알게 됐다는 사실이다. 

불안해하고, 남 눈치를 보고 뭐 그런 것들이 결국에는 내 자신에서 나오는, 내 자신의 치유하지 못한 '억압된 의존성'에 기인 한다는 것, 그러므로 그 불안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바뀌면 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에게서 뭔가가 바뀌기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당당하게 칼퇴근을? ;;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3. 16. 19:11
삼성을 생각한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용철 (사회평론,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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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 책이다.
그리고 리뷰를 쓰면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 공개로 올릴것인가.. 비공개로 놔둘것인가 ..

책의 내용은 뭐 다들 알다시피 삼성그룹 이회장 일가와 그 가신들의 비리를 알리는 이야기다.

크게 3부분 정도로 나눌수 있을것 같다.
처음은 삼성의 비리를 고발하게 된 경위와 삼성의 비리, 두 번째는 검찰에서의 경험을 통한 검찰내부의 부패에 대한 고발, 세 번째는 앞 두개를 포함하는 개인적인 이야기. 사실 세 번째는 없는게 낫지 않았나 싶다. 앞의 이야기의 반복일 뿐이 었으니깐 ..

책을 읽으면서 삼성이라는 조직이 정점에 서있는 이회장 일가를 위해 존재하는 신하 또는 하인의 집단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들은 엄청난 비리를 저지르고도 너무나 뻔뻔스럽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사회활동을 한다. 게다가 .. 이병철 회장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이회장은 국민들이 정직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지 .. 자신의 큰 허물은 보지 못 하고, 남의 작은 허물을 크게보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으로 검찰이 또 욕을 먹고 있는 이 상황에 .. 검찰내부 고발과 관련 된 책을 읽게됐다. 대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썩지않은 곳은 어디일까?

할 말은 많지만 간단히 줄이겠다.
글은 공개한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0. 2. 28. 21:36
로드(THE ROAD)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코맥 매카시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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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본 후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책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본 후에 책을 읽는 것을 자제하는 편인데 이 책만은 사서 보게됐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영화에서 이미지화 됐던 망가진 지구의 모습과, 두 주인공의 모습이 머리속에 영상으로 떠 올랐다. 

리뷰 역시 영화와 책의 비교라는 방향으로 가지싶다. 
영화는 무엇보다 그 전달의 매개체로 영상이 주가된다. 그래서 인지 가장 비교가 됐던 부분은 영상의 표현, 즉 배경과 사건들에 대한 표현이었다. 

책에서 담담하게 또는 중요도 없이(일부러 묘사를 피하는 듯한 느낌) 그려진 장면들이 영화에선 자극적으로 표현된 장면들이 몇 있었다. 특히나 식인을 하는 사람들의 집을 우연히 방문하게 되는 장면에서 두드러졌다. 내가 느낀 작가의 표현은 3인칭 시점을 유지하면서도 길을 같이 걸어가고 있는 아이의 눈을 의시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에게 영상을 전달하고, 그것에 대한 감상은 관객에게 맡겨버렸다고 해야하나 .. 그리고 감독이나 연출자의 자신만의 해석이 들어간 느낌이다. 

영화가 길을 가면서 겪게되는 각각의 사건에 집중했다면, 책은 생존 그 자체에 집중을 했다는 생각이다.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으로 등장하는 말은 "먹었다." 또는 "먹지 못 하고 있다." 임을 보면 그 사실을 확인 할 수있다. 살아 남는 것 자체가 일인 사람들에게 먹는것 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테니깐 .. 

같은 소설을 읽고, 영화 감독 또는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느낀것과, 내가 느낀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체험한 재밌는 경험이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저 상황에 던져진다면 .. 더 느리게 걸었을 것이다. 음식이 보관된 벙커를 충분히 활용했을 텐데 .. 
70이 넘은 작가가 10살의 아들을 재우고 나와서 떠올린 내용치곤 .. 암울한 내용의 소설이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