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1. 6. 11. 16:55
극락컴퍼니하라고이치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하라 고이치 (북로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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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어서 읽게됐다.

정년 퇴직을 한 중년 남자들이 .. 회사의 "양식미"를 그리워 하다 급기에는 가상의 회사를 통해 회사놀이를 하게된다.
그리고 그 놀이는 전국으로 퍼져 유행이 되간다.

양식미라는 것은 ...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 오전 업무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 차 한잔을 하고, 오후 업무를 하고, 야근을 하다가, 퇴근후에 동료들과 한잔하고 느즈막히 귀가하는 전형적인 우리의 일상을 말하는 것이었다.

인간은 .. 언제나 시간이 지나면 예전에는 괴롭고, 하기 싫었던 일을 그리워 한다. 그로부터 시작하는게 바로 놀이회사다.

특이한 발상에서 이야기는 출발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담아내는 것은 그리 가볍지 않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안을 수 밖에 없는 문제, 청년층의 탈회사화 경향에 대한 문제 등을 적절히 짚어준 소설이었다.

이 책을 든 ..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다니기 싫다는데서 출발했다. 극락 컴퍼니 .. 제목만 들어도 뭔가 재밌는 일이 있는 회사일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뭐 답을 얻었다면 얻었다. 그리고 회사에 오래 다닌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수 있었다. 
그리고 나간다면, 나가서는 결코 쉽지 않을거고, 나가서는 죽자사자 열심히 해야 한다는것 !!

괜찮았다 ~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5. 29. 23:38
히말라야의선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김영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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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커피로드"의 제작진이 펴낸 책이다.
다큐를 촬영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고된 삶을 살아가는 그 사람들의 희망인 커피이야기.

이야기가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말레 마을 .. 가난한 나라의 산골마을이다. 그곳 사람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온 커피,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
저마다 아픔을 안고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그 희망을 현실로 이뤄줄 커피농사에 자신들의 모든 정성을 쏟는 사람들 ..



남편과 사별해서 네 아이를 기르는 미나의 이야기, 그녀가 커피 농사를 위해서 황무지를 맨손으로 개간한 이야기를 보면서 울컥했다. 자식들을 위해서 무한히 희생하는 우리네 어머니의 삶 .. 사진은 고단한 노동으로 피나고 갈라진 그녀의 손 .. 


공정무역을 통해서 말레 사람들이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 얼마 전부터 마시는 티백 커피를 공정무역커피로만 구매를 했었는데 .. 앞으로 좀 더 신경 써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고단한 그들의 삶에 희망이 나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


책을 보면서 커피 생각이 간절해져서 가지고 있는 티백을 하나 우려냈다. 히말라야의 선물은 다 마셔버려서 지금 가지고 있는건 킬리만자로의 선물 !! ^^

감동적인 책이다. 다큐도 찾아서 봐야겠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을때 .. 이런 책을 만난건 행운이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5. 29. 15:55
서른셋나에게선물한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세계일주기행
지은이 양윤정 (라비다로까,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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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잘 하던 일을 때려치고 여행을 간다.
그녀의 나이 서른셋.

서울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때쯤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여행을 끝낸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것 .. 딱 그것이라 .. 대리만족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변화, 그것에 대한 욕구를 책이 어느정도 해소하게끔 해준 느낌이다.

변화를 갈망하고, 그것이 갈망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천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부러운 요즘이야.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5. 12. 22:34
하늘에서가장가까운길티베트차마고도를따라가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인도/티벳/실크로드기행
지은이 이용한 (넥서스BOOKS,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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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더라 .. 
KBS에서 한 "차마고도"란 다큐를 본 이후에 티벳은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티벳에 관한 다큐를 많이 챙겨보는 편이고, 이제는 책까지 봤다.
요즘 심란한 일이 많은데 .. 하루 쉬는 날 .. 이 책을 집어들었다.
속 시끄러운 책 보단 .. 티벳의 풍경과 여행기가 약간 위로가 될 것 같았다.

괜찮았다.
사실 뭐라도 괜찮았을 것이다.
그 풍광하며, 사람들 ... 이야기 ...

떠나고 싶다. 한 6~7개월쯤 ... 조용한 티벳으로 ..
떠나서 .. 고산병으로 머리도 아파보고 .. 절벽길도 걸어보고 .. 수유차도 마셔보고 ... 그러고 싶다.

내 .. 감상과는 ... 좀 동떨어진 것이지만 ..
티벳의 문화와 자연을 파괴하려는 .. 중국 ... 늬들은 대체 뭐냐?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4. 14. 20:17
아주보통의연애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백영옥 (문학동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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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다.
작가를 보고 책을 선택한 케이스.

작가의 첫 단편집이란다.

삶이 재미없거나 지루할때 소설을 편다. 소설에만 편중된 독서를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된다. 
이 책도 그럴때 펴들었던 책이다.

여러 단편이 있었고, 뚜렸한 결론 없이 끝나는 이야기 들이다.
그게 또 맛이있다. 딱히 끝이 안나도 괜찮은 이야기. 끝이 없어서 여운이 더 느껴지는 이야기들 .. 

책 뒤에 해설편에 자신이 하는 일에 묻혀서 정작 자신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직업=사람 이라는 공식이 되버린 요즘 사람들 ... 공감이 됐다. 책을 읽으면서는 사실 그런 생각은 못 했는데 ... 해설을 보니 아~ 그런가 ... 싶었다.
근데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그 말은 공감을 했을 것이다. 요즘 .. 내가 느끼는게 딱 그것과 같으니까 ... 딱히 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 나란 사람을 누군가에게 알리는데 가장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 직업 .. 일 ..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 작가의 어휘력!!(내가 어휘가 짧은 것일지도..) 이 글을 읽으시는 (계시려나?;;) 분은 '불콰하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 .. [형용사] 얼굴빛이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불그레하다. 라는 뜻이라는데 .. 난 생전 처음봤다. 이런 어휘들이 몇 등장한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좌절 ;;  

여튼 좋았다.
그리고 놀랐던 일! 책을 펴들었는데 .. 작가의 사인이 있었다. 이런 경험이 첨이라 신선하고 기분 좋았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4. 3. 12:22
아프니까청춘이다인생앞에홀로선젊은그대에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김난도 (쌤앤파커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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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이슈가 된 책이라 한번 읽어봤다.

이런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괜찮았다.
나보다 조금 더 산 사람의 진심어린 충고, 그게 좋았다.

누구나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답은 안다. 다만 그걸 인정하기 싫은 것 뿐이다. 그럴때 필요한 것은 정말 객관적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며 충고 해주는 누군가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역할을 해주는것 같다.

살아가면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지.
재밌게 즐겁게 ~
지금은 아침 9:00 일뿐이니까 ~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3. 14. 19:48
내여자친구는여행중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사랑에세이
지은이 이미나 (걷는나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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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 에세이 였구나.

읽은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답답한 생활에 활력이 될만한 뭔가가 필요했고, 당장 내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책이었다. 찬찬히 목록을 살펴보던 중 '내 여자친구', '여행' 두 단어에 끌렸다. 뭔가 상큼한게 있을것만 같았다.

읽고난 후는.. 좋았다. 
행아의 여행이 이별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의 여행이었지만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 누구나 겪고 느낄만한 생각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좋았다.

책속에 등장하는 옆에 하나쯤은 있을법한 캐릭터들, 그들의 사는 이야기들, 각자의 방식대로 견뎌가는 그들을 보며, 사람사는거 별거 없구나 .. 느꼈다. 주어진 시간 주어진 사람과 즐겁게 살면된다. 

여행... 가고 싶어졌다. 여행에 두려움이 많은 나지만 ...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1. 25. 23:12
빅픽처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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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무엇인가?
많은 소득을 올리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는것?
아니면,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하면서 사는것?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이런 의문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다만 .. 장르가 스릴러라는거 .. 성장소설에 어울리는 의문을 바탕으로 그려진 스릴러 ..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에 속하는 주인공은 .. 사진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물론 성공은 그 꿈을 이루면서 얻은 성공은 아니다. 변호사로 성공을 했고, 이루지 못한 꿈인 사진가에 대한 미련은 성공으로 얻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장비를 사는것으로 표출한다. 

그러다 .. 아내의 내연남을 우발적으로 살해하면서 주인공의 인생은 극적인 반전을 맞이한다. 자신이 죽인 피해자의 신분으로 변신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들어가 사진가로 성공을 하게된다. 안타깝게도 모든것을 버리고 꿈을 이룬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 신분의 노출에 대한 .. 위협, 그리고 실제로 신분이 노출되는 상황 .. 그리고 우연히 다시 한번의 죽음으로 새로운 신분으로의 변신 .. 
이렇게 주인공의 두번째 세번째 인생이 전개된다. 

주인공이 변호사일때 그 선배 역시 미술을 포기하고 변호사가 된 케이스다. 유독 이 소설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사회적 지위를 얻은 사람이 자주 등장한다. 아마 작가가 가장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꿈과 .. 현실의 괴리 .. 그것이 주위의 기대이든 자신의 욕망이든 .. 

요즘 나를 지배하고 있는 생각이 책전반에 깔린 생각과 다르지 않음에 .. 좀더 관심을 가지고 읽지 않았나 생각된다. 현실은 뚫기힘든 아주 단단한 껍질이다. 책에서 이런말이 나온다. 지금의 자신의 모습은 .. 그것을 잃고 난후에는 가장 소망하는 모습이 될 거라고 .. 주인공도 모든것을 잃은 후에 그것을 깨닫는다. 공감한다. 다만 이 생각을 현실의 껍질을 깨고 나가야 .. 좀더 재밌는 삶이 기다리지 않을까? 하지만 역시나 두렵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1. 21. 21:29
인구조절구역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츠츠이 야스타카 (북스토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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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니까 이런 소설이 나왔다.
읽는 내내 이 생각이 바로 들었다.

노인의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미래일본이 배경이다.
노인 인구 조절을 위해, 행정구역을 몇개 선정하여 30일간 70세 이상 노인들이 서로 배틀을 벌여서 승자 한명만 살아남는 실버 배틀이 시행된다. 
그것을 감독하고 사후처리를 하는 행정기관까지 따로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배틀이 벌어지는 현장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의 내용이다.

뭐 설마 이런 배틀이 정말로 실행이 될까 싶지만 .. 미래 사회의 인구 고령화 문제를 이렇게도 짚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것을 심각하지 않으며, 조금은 희화화해서 표현한 것도 괜찮았다. 사실 약간 거슬리면서 괜찮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참고로 작가가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이야기이지만 소설에서 배틀의 대상이 되는 노인들의 나이인 70세를 맞추기 위해 71세에 이야기를 연재했다고 한다. 이 정도도 안했으면 아무리 일본이라도 욕을 좀 먹었을 것 같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1. 1. 18. 21:19
소유하지않으면떠날수있다나를찾아가는사랑과희망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아프리카기행
지은이 함길수 (터치아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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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다 .. 
못 사는 나라에 간 여행기 ~
여행중 찍은 사진을 여행후에 다시 보면서 여행을 곱씹으며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낸것 같다.

제목때문에 선택한 책이었다.
제목과 같은 생각을 많이하는 요즘이다.

글, 사진 모두 좋았다.
떠나고 싶다. 
한적한 동네로 .. 가서 실컷 잠도자고, 실컷 책도 보고 ... 
그러면 좋을것 같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