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09. 1. 9. 10:00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2006년)
상세보기

오랜만에 보는 하루키 소설이다.

상실의 시대의 완결편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이란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상실을 하긴한다. 만족을 못 하는 삶, 정착을 못 하는 삶. 인간이기에 누군가 옆에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고, 인간이기에 그 사람에게서 계속 만족을 하진 못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채워 줄 수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존재한다면 하지메에게 하룻밤의 꿈이었던 시마모토처럼 단지 하룻밤의 꿈일 뿐일 것이다.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다. 라는 말을 하루키는 하고 싶었을까?

"너를 보고 있으면 때때로 먼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
"그 별은 무척 밝게 보이지. 하지만 그 빛은 몇 만 년이나 이전에 보내진 빛이거든. 그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천체의 빛인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빛은 어떤 때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사실적으로 보이지."

정말 하루키다운 문장이다.

어떤 작가를 알고, 좋아하고, 그 사람의 문체를 익숙하게 생각 할 수 있을 만큼 그 사람의 글을 읽는 것. 즐거운 일이다.

'Review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극락타이생활기  (0) 2009.03.07
[책] 죽음의 중지  (0) 2009.03.05
[책] 와세다 1.5평 청춘기 -다카노 히데유키-  (0) 2009.01.06
[책] 빨간공책 -폴 오스터-  (0) 2009.01.05
[책] 드링킹 -캐롤라인 냅-  (0) 2009.01.04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1. 6. 10:00

와세다 1.5평 청춘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다카노 히데유키 (책이좋은사람, 2007년)
상세보기

주인공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다카노씨가 1.5평짜리 자취방인 노노무라에서 11년간 생활하면서 겪은 일화들을 자전적 소설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젊었기에 가능했을 법한 많은 일화들.. 마약을 탐구한다던가, 환각성이 있는 것들을 먹으며 실험을 한다던가 하는 일들을 보면서 조금 황당하고 웃기긴 했지만 젊음은 그 자체만으로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됐다.

그리고 물질에 초월해서 사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좁고 작은 나만의 공간을 꿈꾸던 나에게도 저런 공간에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난 주위의 눈을 신경쓰느라 얼마 못 버틸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같이 놀며, 같이 비생산적인 일을 하던 동료들이 노노무라를 떠나 나이에 걸맞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본 후 주인공은 소외감과 현실에 뒤쳐진다는 두려움을 느끼던 장면을 보면서 내 지난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조금 늦는다고 그리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난 여전히 뒤쳐진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카노씨가 노노무라를 떠날 결심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한 곳에, 편한 곳에 오랜기간 안주하는 것도 좋지만은 않은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람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는 변화를 해야한다.

다카노씨가 노노무라를 떠나려는 결심을 한 결정적인 이유는 머물고 싶은 공간이아닌 머물고 싶은 사람을 찾은데서 였다. 역시나 사람이다.

'Review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죽음의 중지  (0) 2009.03.05
[책]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0) 2009.01.09
[책] 빨간공책 -폴 오스터-  (0) 2009.01.05
[책] 드링킹 -캐롤라인 냅-  (0) 2009.01.04
[책] 캐비닛 -김언수-  (1) 2009.01.03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1. 5. 10:00
빨간 공책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04년)
상세보기

살아가면서 부딪 힐 수 있는 우연에 관한 이야기.

절판 된 책을 어렵게 구해서 읽은 보람이있었다.

인생이란게 우연이 겹치고 쌓여서 하나의 그림이 그려지는것이 아닐까?

2009년에 나에겐 어떤 우연이 찾아 올 것이며, 난 어떻게 대처를 하게될까? 몹시 궁금해지네 ~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1. 4. 10:00

드링킹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캐롤라인 냅 (나무처럼, 2009년)
상세보기

작가자신의 알콜중독 탈출기라고 보면된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교성이 부족했던 작가는 그런 자신에게 술이라는 가면을 씌워 사회에 맞선다.
그리고 술의 해악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멀리 달려온 상태.

책을 읽으려고 결심한 이유는 나의 음주생활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 절실히 느꼈었기 때문이다. 내 생활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해결책을 책에서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었고, 지난번 선택과 후회에 관한 문제에이어 음주에 관한 문제도 책을 통해서 접근해보자는 취지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다. 내가 지금 하고있거나 했던 일들을 저자는 했었다. 그래서 실은 이 리뷰를 공개를 할까 말까도 참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다.

주인공은 알코올의 굴레에 갖혀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재활센터에 들어가고 술을 끊게된다. 전체적인 내용은 저 한줄로 다 요약된다고 보면된다. 하지만 그 사이에 펼쳐지는 많은 일들은 책을 직접 읽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알코올에 찌든 뇌를 가지고 아침에 눈을 뜨면, 간밤의 일이 생각나지 않고, 불안해하는 모습들...완전히 내 모습이었다. 정말 부끄러운 모습들... 그래도 나는 직장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진 않잖아..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난 아직 괜찮은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 모습...역시 내 모습이었다. 어쩌면 어쩌면이 아니고,, 나 자신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아니다 확실히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은 내 스스로 조절을 하는 방법을 취해봐야겠다. 조절...어려운 문제지만 우선 내 스스로 이대로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그리고 냉장고에 남아있던 소주를 버렸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1. 3. 10:00

캐비닛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언수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제 12회 문학동에 소설상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특이한 소재이 이끌려 휴가맞이 책 대량구매의 목록에 넣었던 책이다.

13호 캐비닛에는 삼백칠십다섯가지(정확한지모르겠음)의 심토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심토머는 작가가 상상한 인물들로 사람이지만 좀 특이한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손에서 은행나무가 자라거나, 도마뱀을 입에서 키우다가 자신의 혀가 도마뱀과 일치되 버린다거나 뭐 그런 사람들이다.

주인공인 공대리는 무료한 회사생활에 지친나머지 13호 캐비닛의 비밀번호를 맞추게된다. 그리고 그 안에있는 권박사가 모아놓은 심토머들의 자료를 읽게된다. 그리고 권박사의 협박아닌 협박에 그 캐비닛을 관리하는 일까지 맡게된다. 이야기는 이런 공대리와 그 주변의 이야기와, 심토머들의 이야기로 나위어 진행된다. 

이 책에서 말하듯 종의 진화는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종에게 급격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 요컨데 요즘 세상과 같은 때에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이 인간에게는 어쩌면 그런 급격한 변화가 필요한 위기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사실 요즘 세상을 보면 미쳤다는 말이 나오긴한다. 

그런 심토머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그려간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그래서 소외당하는 사람들.. 즉 우리의 이야기다. 
정말 책을 보면서 웃고, 울었다. 사실 울지는 않았다. 

책의 뒤를 보면, 이 책을 시상한 작가들의 평이 있었고, 작가의 수상 소감이 있었다.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그것들을 보면서 느꼈다. 오랜만에 괜찮은 한국 소설이었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8. 11. 29. 10:00
스페인 너는 자유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손미나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상세보기

한창 잘 나가던 아나운서가 어느날 갑자기 스페인으로 떠난다.

그리고 다녀온 후 1년이 지나서 책을 쓰게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여행을 하고싶다는 생각이었다. 변변한 여행경험이 없는 나에게 손미나 아나운서의 용기는 참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게만들었다.

그리고 나도 서른 즈음에 이런 일탈을 해 볼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리고 계획을 한번 세워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지금 하지않으면 평생 후회 할 것 같아서 강행했다는 그녀의 일탈, 그리고 1년 정도 천천히 간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뒤쳐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에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필요성을 느꼈다.
참 멋지고 대단한 여자였다.

덧. 이 책을 다 읽음으로 구미교육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계획을 달성했다. 1주일에 책 한권씩 읽어서 총 8권 읽기 계획. 구미생활에서 하나는 건졌다는 생각이 든다. 한 동안 놓았던 책 읽는 습관이 다시 몸에 붙은것 같으니 말이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8. 11. 24. 10:00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북스토리, 2008년)
상세보기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한 밤중에 행진을 읽고 알게된 작가인데 재밌는 스토리 전개를 하면서도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내주는 글을 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표면적으로 들어나지는 않지만 책 뒤에 작가해설에서 밝히긴 한다. 주인공은 비틀즈의 리더 존 레논이다. 존이 죽기전에 일본에서 잠적(?)생활을 하던 4년을 작가의 상상을 통해서 이야기를 펼쳐간다.

존은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상처를 받은 인물이고, 그 상처에 저항하기위해 남을 아무렇지 않게 깔보거나 언어,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아들인 주니어가 생기자 그 과거에대해 반성을 하면서 마음 속의 짐으로 짊어지고 살아간다.

일본에서 한가로운 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존은 대변이 안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거리에서 자신의 죽은 어머니와 똑같은 목소리를 가진 여인을 발견하고,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본의 명절인 '오봉'과 엮여져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는 결코 어둡거나 우울한 분위기가 아니다.

책의 결론은 존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십여일간 묵혀두었던 대변을 보는것으로 유쾌하게 끝난다.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봤던 책이다.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된 책인것 같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8. 11. 23. 10:00
체 게바라 평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장 코르미에 (실천문학사, 2005년)
상세보기

쿠바혁명의 지도자 체,

주위에 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누군지 궁금했고, 책을 샀다. 책을 사 놓은지는 3~4년은 흐른것 같은데 조금 읽다가 멈추고, 조금 읽다가 멈추는 것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구미의 마력은 이 책을 다 읽게 만들었다. 웬만큼 재미없는 책이 아니고서는 어느 선만 넘어서면 다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나의 신념을 다시한번 증명한 책이었다.

체라는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됐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역경을 이겨내는 인내심, 대단했다.
특히나 자기 자신을 절제하고 힘든 상황을 넘어서는 그의 모습은 배울만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렇게까지 혁명을 위해서 희생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자신의 처음 소신과 다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려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가 지지하는 정치체제나 사상은 나의 생각과 동 떨어지긴 했지만 그의 삶이 보여준 여러 위대한면만 봐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체가 죽는 마지막 장면은 조금 슬펐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8. 11. 11. 10:00
선택의 심리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배리 슈워츠 (웅진지식하우스, 2005년)
상세보기

선택에 관한 내 관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책의 마지막 책이었다. 이로써 선택에 관한 책 4권을 읽었고, 어느정도의 감이 온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사람들이 선택을 하고 그것을 평가하는 과정을 심리학적으로 분석을 했고, 그런 분석의 과정은 다양한 실험사례를 통해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책에 앞서 읽었던 if의 심리학에서 나왔던 사례들도 있었다. 역시 한 분야에 다양한 책을 읽으면 이런 우연의 조우를 하게된다. 우연이 아니겠지만..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선택의 다양성이 늘어난 현대인에게 선택은 풍요와 즐거움이 아닌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선택을 완벽하게하려고 애쓰는 극대화자가 되기보다는 선택을 하면 그것에 만족하는 만족자가 되는편이 선택으로 낭비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선택 후의 만족감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선택으로 인해 겪는 고통은 사람들이 가지고있는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결론이 이번 선택시리즈 4권을 읽으면서 든 내 결론이다. 남들과의 비교, 사회와의 비교, 과거와의 비교 그리고 그것에 수반되는 욕심이 선택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선택에 있어서 조금은 생각을 덜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아직 나 자신도 잘 하지못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선택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낸 알베르트 까뮈의 말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나, 아니면 커피를 마셔야 하나?"
Posted by yas00
Review/책2008. 11. 4. 10:00
생의 한가운데(세계문학 19)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루이제 린저 (하서출판사, 1991년)
상세보기

중학교 1학년 때로 기억된다.
여름방학에 독후감을 써오라는 과제를 내줬었고, 그에관한 책 목록을 줬었고, 그 중에 나는 두권을 골라서 구입을 했었다. A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이 책이었다.
천국의 열쇠는 쉽게 다 읽을 수 있었고 그것으로 독후감을 써서 상을 받았던 기억이난다.-이 상은 내가 글을 써서 받은 마지막 상이다.- 
하지만 이 책, 생의 한가운데는 다 읽지 못 했던 기억이난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도 한 번 읽으려고 시도했지만 역시나 중간에 포기했다. 그래서 내 뇌리속에 이 책은 어려운 책으로 기억된다.

이번에 집에 내려가서 -난 집에 내려가면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뒤적여본다- 이 책을 집어들었고, 읽기 시작했고, 예전과 다르게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느낀 것도 참 많았던 책이다. 정말 오랜만에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공감을 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주인공인 '니나'의 이야기다.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려는 에너지로 가득차있는 여자인 니나의 이야기가 바로 생의 한가운데다. 그녀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평생 그녀만을 바라봤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남자 '슈타인'의 일기와 니나와 그가 주고받은 편지, 그리고 니나의 언니와 니나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이다.

내가 이 책에 공감을 했던것은 주인공 니나의 삶보다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평생을 살아간 남자 슈타인의 심리상태와 행동이었다. 정말 나를 보는 것 처럼 소심한 남자,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시는 쳐다보지도 연락도 하지 않을거야' 라는 다짐을 하지만 번번이 무너지는 남자. 공감이 갔다.

그리고 니나를 통해서 느낀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모습이 나로하여금 조금은 닮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했다. 문득 든 생각이지만, 내 남은 20대가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 내 남은 삶이 -비록 살아갈 날이 더 많지만-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한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였다.

이 책의 또 한가지 특징은 역자의 의도 또는 오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 없이 대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생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하게끔 했던 이 소설을 구입한지 13년만에 읽었지만 뒤늦게나마 읽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여담이지만 이 책은 4000원이었다. 300쪽이 넘는 책을 그 시절에는 4000원에 구입 할 수있었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