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09. 8. 26. 20:52

어둠의 속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엘리자베스 문 (북스피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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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약간의 서평을 보고 골랐다.

자폐인들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주인공 루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각은 조금 낯설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주인공 루는 자폐인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자폐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알게 된 것같다. 다른 사람의 반응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사회성이 부족한 것 등등.

처음엔 알아차리지 못 했다. 단순히 자폐인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책은 그 배경이 지금의 시대보단 조금 의학이 발달한 시대라는 것을 알아 차리는 순간에도 놀랐다. 의학외의 분야는 지금과 같다고 봐도 무방할 배경이었다. 루는 과거의 자폐인들과 다르게 발전된 방법의 치료와 교육을 통해, 완전한 -그들이 부르는 정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의 사회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갔다.
조금 다르지만 사회에 융화될 수 있는 그들 이었다.

그리고 루와 그의 자폐인 동료들이 일하는 직장에서 그들에게 권하는 치료방법, 뇌의 신경구성을 재배열해 정상인으로 돌아가게 만든다는 실험적인 치료방법을 통해서 루는 끝내 정상인의 범주에 속하는 인간으로 돌아온다. 

정상인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룬다. 우주를 공부하고, 박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자폐인일 때 사랑했던 여자와의 관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상인인 된 루에게 그녀는 가슴이 떨리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대목도 마음에 드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난 그녀와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라는 식은 좀 진부하잖아..

책의 마지막에 역자의 말이 있는데 원서를 읽기엔 벅찬 나에게 번역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던 글이 있었다. 영어로 쓰여진 자폐인의 시각과 생각을 한글로 옮기기 위해서 몇번이나 생각을 했었다는 역자의 말이 그것이다.

참고로 이 책의 작가는 자폐인의 키우고 있는 어머니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라 잘 표현 할 수 있었으리라.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8. 16. 20:37
가모우 저택 사건.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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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적 사건인 2.26사건을 배경으로 현대에 살아가는 재수생이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단순한 시간여행을 통해서 겪은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소설은 식상해 졌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역사적 사건의 전개에서 시간 여행자들이 끼친 영향을  첨가하고, 시간여행자가 하나가 아닌 둘이었다는 반전을 넣고, 사건을 둘러싼 그 시대의 사람들이 시간여행을 하는 자들과 관계를 맺게 함으로써 여러번 나를 놀라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탄탄한 구성 .. 말 그대로 그것이었다.

현대에서 날아간 주인공 타카시와 과거의 여인 후키가 현대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한 사람의 죽음으로 편지를 통해서 재회하게 되는 마지막은 아련한 여운이 남았다. 직접 만난것 보단 괜찮은 결말이었다고 생각된다.

광복절을 즈음하여 일본의 태평양전쟁의 계기가 되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는 소설을 읽게됐다는 것도 내 관점에서는 조금 기이한 일이었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이로써 두번째, 작가를 '미미여사'라 부른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북스피어라는 출판사를 알게된것도 수확.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7. 28. 22:43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하인리히 뵐 (민음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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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시끄러운 미디어법,
그리고 그와 관련된 유시민 전 장관의 강연을 들으면서 언급되었던 책이라 보게됐다.

사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언론이 행사하는 폭력에
살인이라는 폭력으로 대항한 카타리나 블룸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부제인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는 바로 그 언론의 폭력과 실제적인 폭력을 이르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보도를 하는 언론의 위험성을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미디어법이 무효가 되야 할 텐데 ..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6. 22. 10:00
모방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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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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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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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어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공원 쓰레기 통에서 여성의 팔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방송국으로 걸려오는 범인의 전화등의 범인의 공개적인 행동이 사건을 증폭시킨다. 그리고 그 결말은 자신을 세상에 내보이고 싶었던 한 인물의 잘 못된 생각이 연출해낸 거대한 살인 연극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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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것은 작가가 그려내는 인간의 심리가 소름돋을 만큼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특정 상황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묘사하는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았다. 그 생각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테지만, 그 것을 캐치에서 글로 옮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구성도 뛰어나지만 난 이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소설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얼마나 많은 글을 읽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면 이런 통찰력이 생기게 될까?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의 다른 글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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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이된 사람은 그 것이 자신만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때 무너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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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3권을 다 읽었다. 밤을 지새워가면서 책을 붙들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오랜만에 그럴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1,2권은 정말 빨리 읽어나갔고, 3권 초반에는 조금 진도가 안나갔지만 범인이 잡힐 배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는 정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인물들의 이름을 익히는데도 힘들었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6. 3. 10:30
주식 투자의 심리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조지 C. 셀든 (휴먼앤북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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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주식투자의 관계를 좀 알고 싶었다.

내가 아는 것이 참.. 없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뭐 아직 안 읽은 책이 많으니까 책 보면서 공부해야지 뭐 ~

기억이 남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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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사람들로부터 온갖 잡다한 의견들을 모으는 오류의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육감을 들 수 있다. 육감은 갑자기 투자자의 머리에 떠올라서 이성과 상관없이 투자자로 하여금 본능적으로 추종하게 만드는 어떤 관념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육감은 강력한 충동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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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투자자의 심리적 특성 10계명
1. 마음을 말게 비우고 균형잡힌 태도를 유지하라.
2. 빠르게 부자가 되었다면, 빠르게 거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3. 어떤 정보가 겉보기에 매우 매력적이라고 해서 거기에 입각하여 성급히 행동하지 마라.
4. 걱정하느라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무리하게 투자하지 마라.
5. 주가 하락에 대비하여 늘 유동 자금을 확보하는 자세를 가져라.
6. 본인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거나, 아니면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판단에만 의지하라.
7. 의심스러울 때는 시장에서 발을 빼라.
8. 일반 대중의 정서를 파악하려고 애써라.
9. 합리적인 최고점이라고 판단하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오를 때는 절대 따라가지 마라.
10. 주식 투자의 결과는 항상 자신의 책임임을 명심하라.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5. 31. 09:10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1953-1960)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서 클라크 (황금가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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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SF 장르다.
단편집이라 읽기도 편하다.

1953년에서 1960년 까지의 작품을 모아둔 책이라 그런지 2000년대에 대한 묘사는 귀엽기까지 할 정도다. 작가가 상상해 놓은 2000년대는 이미 인류는 달에 도시를 건설했고, 화성에도 어느정도 인류가 살고있다. 과학의 발전은 작가의 상상력보다는 느린듯하다.

하지만 그의 상상력에 기반해서 실제로 만들어진 발명품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이 정도면 문학의 순기능의 정점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굳어가는 내 머리에 상상력이라는 양분을 제대로 준느낌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머나먼 지구의 노래"였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지구인의 식민 행성 개척 활동을 통해서 개척된 행성 탈라사에 지구에서 손님이 온다. 지구와 연락이 끊긴지 300년 만이다. 그들은 다른 행성을 개척하기 위해 떠나던 일종의 탐험대로 300년의 여행의 절반이 채 안된 시간에 우주선에 발생한 이상으로 탈라사에 도착하게된다. 그곳에서 우주선을 수리하면서 생기는 일이다. 가장 끌렸던 점은 적당히 사랑이야기도 나왔고,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에 나오는 장거리 우주여행의 필수인 인체냉동 등의 개념이 반가움도 있었다. 과학과 로맨스의 조합이 좋았다고 요약 할 수 있다.
사진은 "머나먼 지구의 노래"를 읽으면서 발견한 내 아이디 canopus !! 반가워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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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5. 5. 15:22

남자의 미래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매리언 살츠먼 (김영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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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단순한 남성성의 시대는 끝났다. 살아남으려면 여성만큼 복잡해져라, 섬세해져라, 그리고 영리해져라. 이제 여성이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갈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보다 까다롭게 상대를 선별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여성은 심지어 백마 탄 왕자조차도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차버린다. 즉, 남자를 위한 새로운 ‘경쟁의 룰’과 ‘싸움의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세계 최고의 트렌드 분석가들이 남성성의 변화를 과학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분석하며 남자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예측과 특별한 생존전략을 제시하는 책.‘테스토스테론’은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변화를 거부하다가 공룡처럼 멸종할 것인가, 카멜레온처럼 영리하게 살아남을 것인가?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성(性)이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그 전쟁의 중심에는 인도의 여성 지도자 인디라 간디가 있었다. 파키스탄의 야야 칸 대통령은, 만약 인도정부의 수반이 남성이었다면 인도와의 분쟁에서 그렇게까지 격렬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을 것임을 시인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디라 간디, 그 여자가 나를 겁주려 한다면 나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야야 칸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가진, 힘은 세지만 고집불통에 미련하기 짝이 없는 ‘공룡 같은 남자’가 있다면 그는 아주 가까운 미래사회에서 퇴출 대상 1호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고? 그 이유는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즉, 남성성의 개념과 남녀 간의 역학구도가 혁명적으로 바뀌었고,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그런 고리타분함과 오만함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된 시대에 남성이 궁극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멜레온처럼 변화에 민감하고 영리해져야 한다.

거칠고 단순한 남성성의 시대는 끝났다.
살아남으려면 여성만큼 복잡해져라, 섬세해져라, 그리고 영리해져라!


과거에 생계를 책임질 능력이 없던 여성들은 자신을 위해 그것을 해결해 줄 남자가 나타나면 그가 천박하고 비열하더라도 꾹 참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자는 우락부락한 근육과 무모함에 가까운 용기만 있으면 모든 것이 용납되었다. 그러나 이제 여성이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갈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보다 까다롭게 상대를 선별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여성은 심지어 백마 탄 왕자조차도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차버린다. 이제, 남자를 위한 새로운 ‘경쟁의 룰’과 ‘싸움의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렇듯, 여성의 관심이 섬세하고 감정을 잘 표현하는 남자, 지적이고 아는 것이 많은 남자, 남을 잘 보살펴주면서도 세상을 좀더 공평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남자에게 집중되면서 저녁밥을 먹으며 퉁명스런 대답 한번으로 끝인 남편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전의 단순했던 시대에 행세깨나 했던 강인한 이미지의 남성은 점점 더 영향력 있는 세력이 되어가는 여성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이젠 새로운 힘의 균형으로 과거에 ‘여성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가치에 주목하는 새로운 남성성이 요구되는 시대가 왔다!
그렇다면, 남성성이 혁명적으로 변화되고 남녀의 역학구도가 뒤바뀌어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남자들에게 과연 미래는 있는가? 물론이다. 지난 세기에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갔던 것처럼, 남성 또한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남성이 맞서 싸워야 할 상대는 여성이나 다른 남성, 혹은 변화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무엇보다 먼저,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며 여성은 남성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맞서 싸워야 한다. 즉, 낡은 남성성부터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남자의 앞에 미래를 향한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세계 최고의 트렌드 분석가들이 제시하는 변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남자들의 특별한 생존전략!

이 책은 세계 최고의 트렌드 분석가들이 남성성의 변화를 과학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분석하며 남자의 미래에 대해 날카롭게 예측한 최초의 본격 보고서이자 변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남자들의 특별한 생존전략을 제시하는 트렌드 예측서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1980년대 후반에 나타난 ‘위거스(Wiggers; White+Nigger: 흑인적인 것을 동경하는 백인)’,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싱글톤(Singleton) 등의 개념을 만들어 확산시킨 장본인들일 뿐만 아니라 마크 심슨이 최초로 사용한 ‘메트로섹슈얼(Metrosexal)’이라는 용어를 널리 유포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들은 이 책에서도 메트로섹슈얼보다 한층 진일보한 개념을 담은 ‘위버섹슈얼(?bersexual)’과 새로운 시대의 남성성을 지칭하는 ‘M-ness’ 등의 용어를 선보였는데, 이 또한 오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즈니스 용어로 자리매김할 게 거의 확실하다.
이렇듯 이들은 비즈니스와 마케팅 세계의 최전선에서 사회의 미세한 변화까지 예리하게 포착함으로써 현재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며,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는 탁월한 트렌드 전략가들이다. 이 책이 소극적이고 단순한 트렌드 분석서로서가 아니라 탄탄한 논리와 믿을만한 자료에 근거한, 21세기를 살아가는 남성을 위한 최고의 트렌드 예측서이자 전략서로 읽히기에 손색이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
좀 혼란스럽게 읽었던 책이라 yes24의 서평을 덧 붙인다.

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나도 남자이기에 남자에 대한 뭔가 특별한 이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몇몇 용어를 제외한다면 드렇게 새로울 것도 없는 요즘의 이야기와 결론 역시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여성의 권익이 상승하면서 남성의 영역으로의 진출은 더더욱 증가하여 과거 남성이 가지고 있던 여성과의 특화된 장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심지어 남성의 고유 영역이던 종족 번식에서의 정자 제공이라는 역할 조차 정자은행이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그 쓸모 없어지고 있다. 이 점은 조금 서글펐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
그리고 등장하는 메트로섹슈얼이라던가 동성애 코드로 대변되는 광고시장등등 변해가는 남성성의 위치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가 되어지는데 결론은 남성성은 변화하고 있고, 그 방향은 과거 남성성으로 대표되는 모습(마초스러운)의 약화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체적인 결론은 현대 남성은 그것에 맞춰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가장한 협박이라고 나 자신은 느꼈다.

어쩌면 나 자신은 과거의 남성성을 많이 가진 한 사람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이질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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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4. 23. 10:00

불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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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무슨 책일까 싶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지는 불안과 그 불안의 이유를 작가가 나름의 논리와 입담으로 풀어낸 책이다.
아주 많이 많이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책의 표지를 보면
" 불안은 욕망의 하녀"
보다 유명해지고, 중요해지고, 부유해지고자 하는 욕망
라는 문구가 있었다.

책 내용은 표지의 문구의 내용을 더 구체화시키고, 여러 예를 들며 그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인간의 욕망은 늘어났고, 그에 비례해서 인간이 느끼는 불안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기준(사회적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데서 오는 불안 등등등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있다.

책 안에 나보다 먼저 살다 갔던 철학자들이나 작가, 예술가들이 이런 불안에 대처하거나, 대처하는 요령을 제시 한 것을 보면서 나도 그런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그 대목들에는 밑줄까지 그어가며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그 생각처럼 욕망을, 불안을 걷어내기가 쉽다면 내 삶의 고민이 이렇게 많지 않으리라.

몇 구절 옮겨보며 리뷰를 마치겠다.

/
다른 사람들의 머리는 진정한 행복이 자리를 잡기에는 너무 초라한 곳이다. -쇼펜하우어-

/
자연은 나에게 '가난해지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 또 '부자가 되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자연은 나에게 '독립적으로 살라'고 간청할 뿐이다. -샹포르-

/
나를 부유하게 하는 것은 사회에서 내가 차지하는 자리가 아니라 나의 판단이다. 판단은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있다. (....) 판단만이 나의 것이며, 누구도 나에게서 떼어낼 수 없다. -에픽테토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3. 7. 14:20
극락타이생활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다카노 히데유키 (시공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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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본 유일한 외국.

작가는 발 닿는데로 여행을 가고, 그곳에서 직업을 구해서 살기도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것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 달려간다.

멋진 생활이다. 자유로운 영혼...

작가가 겪고 생각한 타이와 타이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냥 자신의 느낌을 생각을 쓴것이다. 이렇게 책을 내는 방법도 있구나 싶다.

그리고 에필로그에 변화하는 타이에 대한 작가의 안타까운 시선...
세상이 조금 천천히 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3. 5. 10:00
죽음의 중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주제 사라마구 (해냄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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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끝    :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쓴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최신 소설이란다.

독특한 소재에 목 마른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했고, 4일 걸렸네...

어느 날 죽어야 할 사람들이 죽지 않기 시작했다. 영생을 갈망하던 인간들이지만 자연스레 돌아가야 할 그 과정이 사라지는 것에는 혼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리고 책에서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잘 다뤘다. 장의사들이 할 일이 없어지거나, 병원과 호스피스 요양원들이 죽지 않았지만 살아있는 것도 아닌 사람들로 가득차게되고, 보험사는 생명보험의 약관을 개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등의 문제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뒤에 등장하는 죽음. 자칭 소문자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죽음이다. 그녀는 멈췄던 죽음의 톱니바퀴를 다시 돌리겠다고 선언하고, 그것을 실행한다. 그리고 다시 실행한 이후에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생을 돌아보도록 1주일의 여유를 준다. 1주일 전에 '당신은 죽을 것이오'라는 말이 담긴 자주색 편지를 당사자에게 전달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편지가 돌아오는 사태가 발생하고, 원인을 찾던 중 죽음의 당사자와 사랑(?)에 빠져버린 죽음여사.. 그리고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중간에 조금 황당하게 죽음이 등장하는 장면을 지켜보긴 했지만 후반부엔 다시 몰입도가 증가했다. 죽음이 그 일을 팽게쳐 버리다니...
사람이 매력이 있으면 죽음도 피해가는 건가? 이건 쓸데 없는 생각이고..

한 번쯤은 생각 해 봤을 만한 소재인 죽음을 가지고 이렇게 글을 쓴 작가의 능력에 경의를~ 누군가의 보편적인 상상을 흥미로운 글로 만들어 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리고 누구나 피하고 싶어하지만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 그 마지막인 죽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아, 물론 턱없이 그 마지막이 이르면 문제가 좀 있겠지만 ...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던 이유는 정말 뭘까??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