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0. 1. 1. 18:49
1984(세계문학전집77)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지 오웰 (민음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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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었다.
1984라는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아마 초등학교를 다닐때 일 것이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십여년이 흘렀는데 드디어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소설의 배경은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미래(조지 오웰이 이 소설을 쓸때를 기준으로 하면 미래다) 영국이다. 오세아니아라고 표현되는데 영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가 합쳐진 연합국(?)의 개념으로 받아들였다. 이 국가를 통치하는 당은 "빅 브라더"라는 가상의 절대적 존재를 내세워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자신들의 이념에 맞게 세뇌시켜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한다. 
정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언제, 어디서나 사람을 감시 할 수 있는 텔레스크린, 마이크로폰이 있고, 사상경찰, 헬리콥터 등이 사용되 그 활동에 효율을 꾀한다.

주인공인 윈스턴은 외부 당원으로 당이 배정해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가 하는 일은 당이 내세우는 논리인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에 따라 당에게 유리하게끔 과거 또는 현재의 신문기사나 책의 내용등을 수정하는 것이다. 즉, 당의 지시에 따라 언론을 조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조작된 언론으로 인해 사람들의 귀는 막혀버리고, 당에서 신어라고 부르는 새로운 언어체계로 사람들의 사고는 획일화 되버린다. 더 이상 새로운 생각, 자신의 견해를 피력 할 수 없는 사람은 당의 부속품이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이런 체제에 반기를 들어보지만, 당이 가진 힘앞에 그는 굴복하게되고, 고문과 세뇌를 통해서 빅 브라더에 대한 사랑의 감정만을 가지고 끝내는 총살 당하게 된다. 

줄거리를 쓰면서 내 나름데로 줄여써서 잘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섬뜩하게 생각했고, 요즘의 우리나라를 보면서 공감을 했던 내용 위주로 정리해서 그런 것 같다. MB가 행하는 언론장악과 선동은 1984의 당이 행하는 그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 당이 모든것을 결정하면 생각할 능력조차 잃어버린 당원들은 그것에 따르고 그것을 사실로 믿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 .. 지금의 정권이 바라는 사회가 저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 

이 책을 읽으면서 결론을 짐작하면서 당이 붕괴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책의 결론은 거대한 당의 권력앞에서 개인의 저항은 하찮을 뿐이며, 결코 이길 수 없는 저항일 뿐이라는 것이 결론이었다. 소설이 이야기 하려는 의도에는 부합하는 결론이지만 우리나라의 현재를 보면서는 .. 참 무서운 결론이라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