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2. 5. 6. 19:21



은교

저자
박범신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4-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네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너를 사랑했다!존재의 내밀한 욕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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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엔 몰랐던 소설이다.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다.

아무이유 없이 책부터 봤다.


영화는 아마 하녀의 그런 통일것 같다라는 생각을 책의 처음 얼마간을 읽으면서 하게됐다. 끝까지 읽지않아 결말은 모르지만 소재가 그랬으니깐. 우리 사회에서 밝을수 없는 소재이니깐 ..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꼭 어두운 색만은 아니겠다 싶었다. 시인 이적요의 눈에 비춰지는 은교는 아주 빛나는 그의 연인이었으니깐 ...

이제 영화를 한번 봐보고 싶다. 이 소설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을 했을까하는 궁금증이 든다.


박범신 작가의 본인 스스로 규정짓는 갈망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한다. 책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통해서 한달반만에 써내려 간 소설임도 밝힌다. 작가들의 머리속에 한번 들어가 보고싶다. 그들의 창작과정을 알고싶다.


남자의 물건에서 작가의 작품은 본인 스스로의 욕망이라는 말을 했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사랑 또한 작가의 욕망이리라. 사람이 누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 싶으면서도 나도모르게 주름살 가득한 노인과 여고생이 함께 하는 그림을 떠올려 보다 머리를 내흔든 적이 여러번이다. 뭔가 어색한 아니 상상하기 싫은 그림이었다.


이적요의 제자인 서지우에 대한 감상은 그리 크지 않다. 차라리 서지우가 능력이 있었던 제자라면? 그러면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 되지는 않았겠지 .. 


어울리지 않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사람의 나이드는 것을 이야기한 작품이었다. 다 읽고 나서 내린 나의 단순한 결론은 한살이라도 젊음을 즐겨야 겠다이다.

Posted by yas00
Review/영화2012. 5. 1. 12:08



어벤져스 (2012)

The Avengers 
8.4
감독
조스 훼든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정보
액션 | 미국 | 142 분 | 201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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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안보가 위협당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슈퍼히어로들을 불러모아 세상을 구하는, 일명 [어벤져스] 작전. 

 에너지원 ‘큐브’를 이용한 적의 등장으로 인류가 위험에 처하자 국제평화유지기구인 쉴드 (S.H.I.E.L.D)의 국장 닉 퓨리(사무엘 L.잭슨)는 [어벤져스] 작전을 위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슈퍼히어로들을 찾아나선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부터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물론, 쉴드의 요원인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까지, 최고의 슈퍼히어로들이 [어벤져스]의 멤버로 모이게 되지만, 각기 개성이 강한 이들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


어이구 ~ 드디어 나왔고, 드디어 봤다.


다필요없다. 시원하고 재밌었다.


이런 영화에 세상이 미국인양 멘하탄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어쩌고, 미국식 영웅주의가 어쩌고 그런 평들을 왜하나 생각됐다. 뭐 얼마나 철학을 담아야 하는데 .. 아이언맨이 신나게 날아다녀 주면되고, 헐크가 나쁜놈들 다 찢어버리면 되지 .. 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없는 영화다.


여러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데 역시 내 취향은 아이언맨이다.

공학의 집약체 수트 .. 이것 만으로도.


근데 무엇보다 좋은건 무겁지 않은 스타크의 캐릭터 그게 굉장히 맘에든다. 아무리 상황이 지랄같아도 농담 한마디 던질수 있는 여유는 .. 영화/만화 캐릭터에 불과하지만 부러운 점이다.


휴일 전날, 운동하고 나른한 몸으로 약간은 졸린 상태에서 보는 심야영화가 좋다는걸 어제 처음 알았다.


Posted by yas00
Review/영화2012. 5. 1. 12:02



원더풀 라디오 (2012)

Love On-Air 
7.3
감독
권칠인
출연
이민정, 이정진, 이광수, 김정태, 정유미
정보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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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지 직전의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의 DJ 신진아. 국민 요정으로 잘 나가던 시절은 끝난 지 오래, 이제 그녀 곁에 남은 건 10년 차 열혈 매니저 ‘대근’과 유일한 생계 스케줄인 라디오 DJ 자리뿐이다. 하지만 자존심만큼은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진아. 방송에서 막말하기, 멋대로 신청곡 바꿔 틀기 등 막가파식 진행을 고수하던 어느 날,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원더풀 라디오’의 청취율을 올리기 위해 ‘재혁’이 구원 PD로 긴급 투입된다. 

 재혁은 ‘원더풀 라디오’의 대대적 개편을 선언하고,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새 PD 재혁에 발끈한 진아는 청취자들이 출연해 각자의 사연을 노래로 전하는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를 새 코너 아이디어로 제안한다. 방송 사고 수준의 처참한 첫 방송 이후 쏟아지는 비난에 낙담한 진아, 하지만 두 번째 출연자의 감동 어린 사연과 노래가 전파를 타며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


따뜻한 사람 냄새나는 영화다.


사실 내용은 별것없다.

퇴출위기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로 인기가 상승하지만 그것을 시기하는 사람의 중상모략으로 DJ인 이민정은 하차하고, 하차후에 가수라는 꿈에 다시 도전해서 잘된다는 내용.


근데 부끄럽지만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나오는 몇몇 이야기를 보면서 울었다.

이유는 사람냄새. 사람들 각기 저마다 아픔도 있고 그 속에서 기쁨도 있고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영화라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주변에 분명 있을만한 일이었기에 눈물을 질질 짰나보다.

괜찮았다.


결정적으로 이민정은 정말 예쁘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5. 1. 11:57



남자의 물건

저자
김정운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02-0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남자들이여, 당신만의 이야기를 꺼내라!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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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이란 사람..

티비에 나와서 까불거리는 모습을 처음봤을때 이유없이 싫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책까지 사보게 될줄이야.. 


승승장구와 힐링캠프를 통해서 알게된 이사람의 모습은 까불거리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그게 생각없이 그러는게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어찌보면 나 자신도 그런 가벼운 모습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저씨가 된것이리라.


책에서 저자는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는 회사밖에 모르고 사는 남자들의 탓이라고 말한다.

회사밖에 몰라서 자기를 가꿀줄도 모르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다가 가족들에게도 소외되고 그래서 더더욱 권위적이게 되버려 또 소외되는 악순환의 고리.

이런 모습을 심리학자의 시각으로 풀어내는게 첫번째 장.


남자의 물건.. 여자는 여자를 나타내는 물건이 많다. 물건이 많다는건 스토리가 많다는것이고 그렇다는건 삶이 무료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접근으로 여러 이름있는 남자들의 물건과 그 사람의 인생을 소개하는게 두번째 장.


나는 과연 내가 애틋하게 생각하고 스토리까지 있는 물건을 가지고 있을까?

음 .. 좀더 고민해볼 일이다.


책에서 가장 맘에 와닿았던 부분은 인생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가는 이유.

저자는 그 이유를 기억에 있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 기억할 것이 줄어들어 시간은 상대적으로 빨리간다고 말한다. 즉 시간의 속도는 기억할 것의 양에 반비례한다고 보면된다.

그렇다. 특별하지 않는한. 주중의 어제와 오늘과 그리고 내일은 겹쳐 놓으면 거의 정확히 같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바쁘기만 바쁘지 특별히 기억할 것은 없는 그런 일상.


이 책을 읽고는 좀 새로운 것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몇가지를 실행 중이다.

너무 남눈치 보지말고 살자.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4. 4. 22:25



청춘의 문장들

저자
김연수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04-05-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소설가 김연수의 내면풍경을 담은 산문집. 작가의 삶 속으로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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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살아온 경험과 그 경험의 느낌을 살려주는 문장들의 조합이 일품인 책이다.

작가라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글을 써내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것을 봐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감탄을 하게됐다고나 할까 ..

이런 이유로 괜찮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잔잔함이 좋았다.

딱히 자극적이거나 엄청 재밌는 소재는 없었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적절한 문장들을 가져와 그 감정들을 그려내는게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작가의 많은 글들이 있지만 책을 끝내는 마지막 문장이 알수없는 위안을 줬다.

'그럼, 다들 잘 지내시기를.'


Posted by yas00
Review/영화2012. 4. 1. 21:30



건축학개론 (2012)

8.6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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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어쩌면 다시…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른 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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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었다.

여친님 전공이 건축이라 .. 제목만보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 이런 엇갈린 사랑이야기 .. 싫어 .. 

해피엔딩이 좋지 ..

더군다나 .. 약간의 오해가 두사람을 갈라 놓는다는건 .. 싫어.


제일 싫은건 .. 잊고 사는데 .. 다시 나타난 첫사랑 .. 다시 나타나서 흔들어 놓는 첫사랑 이야기 .. 안 좋아.

근데 흔들렸으면 첫사랑을 다시 선택하는게 더 좋은것 같아. 그냥 이건 내 생각 ..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가 정상이겠지.


재밌게 봤고, 배수지의 연기 괜찮았어. 한가인씨 연기 .. 뭔가 어색했어 .. 근데 이쁘긴 했어 .. 


영화에서 나왔던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약간 했지, 다만 .. 큰 유리창을 보고 .. 청소가 힘들것이란 생각을 했고, 큰 유리창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 벌레 엄청 들어오겠다라는 생각을 하던 난 .. 낭만을 잃어간다. ㅋㅋ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3. 25. 20:17
책여행책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박준 (웅진윙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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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처럼 책여행을 하는 줄 알았다.

저자가 다녀온 여행지에 관한 책을 이야기 하면서 다녀온 여행지와 그곳에서의 생각, 추억을 이야기한다.
여러 나라들이 나왔고, 저자의 여행은 말그대로 이유도 사소했으며 얻어오는것도 거창하지 않았다.
그런데 .. 부러웠다.

아니 부러워하지 않으련다.
책에도 나온다. 저마다 사는 모습이 있다고 .. 나도 내 삶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모두가 다 여행을 가고 글을 쓰며 살수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누군가도 있어야 겠지.
그렇다고 여행에 대한 꿈을 접었다는 말은 아니고 .. 현재에 만족하자는 말.

주말에 책과 함께 여러 생각을 할 수있는 이런 생활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3. 25. 13:25

옥수수와나(제36회이상문학상작품집2012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김영하 (문학사상,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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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작품집 .. 문학상은 대체 어떤 소설들이 수상을 할까 싶어서 서점에서 집어왔다.

대상을 받은 옥수수와 나라는 소설은 돈과 작품을 바꾸는 세태를 작가의 눈으로 재구성한 작품같았다.
무언가를 써야 하는 작가의 부담감.. 뭐 그런걸 나타내는 작품인것 같았다. 내 관점에서는 ..

책 마지막에 이상문학상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작품집안에 한편의 대상과 우수상 몇편이 실려있고, 우수상도 대상에 비견될 만한 작품이며, 독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그랬다. 내가 제일 인상깊게 읽었던건 .. 김숨 작가의 "국수" 일찍 돌아가신 친모를 대신해 자신들을 돌봐준 계모를 위해 계모가 자신들에게 했던 것 처럼 국수를 만드는 이야기다. 국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처음 자신들의 집에 계모가 와서 국수면을 뽑아내 자신들에게 내놓던 장면부터 시작한 과거의 회상.. 애를 못낳는 여자로 자신들을 돌보며 살아온 계모의 인생 .. 그리고 현재 말기암 판정을 받은 계모를 위해 국수를 만들며 .. 그분께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화자 ...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글을 이렇게도 쓸수 있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작품은 "오후, 가로지르다" 언제부턴가 책상들이 다 뚫려있던 사무실에 칸막이가 생겨났고 ..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서로가 뭘 하는지도 모른채 자신의 일만 한다. 그 모습이 약간은 과장되어 표현된 글을 읽으며 요즘 내 회사생활이 떠올라 공감이 갔다. 각자 얼굴도 마주 하지 않은채 .. 필요한 대화는 메신저로 나누며 최종 목적이 뭔지도 모를 일을 하는 모습을 작가는 양계장 좁은 사육장에 갖혀 알을 낳는 닭에 비유한다. 닭보다 나을 게 뭐가 있나하는 공감이 됐다.

소설이란게 각자 처해있는 현재의 환경이나 생각이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많이 작용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상을 선정하는 위원들 대부분이 문학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작가인 사람들이었고, 현재 우리나라 문학의 현실을 우려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이 작가와 관련된 글을 대상으로 선정 한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머니라는 소재, 답답한 회사생활 .. 이 둘이 현재 나에겐 큰 의미라 난 저 두작품이 맘에 들었고, 대상을 뽑으라면 "국수"에 한표를 던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3. 18. 17:57
서른엔행복해지기로했다가장소중한건바로지금그리고나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김신회 (미호,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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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 선물로 받은 책이다.

제목에 나이가 언급된 책은 으레 자기 개발서라 생각했고, 이 책에 대한 첫느낌 역시 그랬다.
하지만 오늘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은 수필이었다.

여친의 표현으로 육춘기를 겪고 있는, 나를 배려해서 고른 책이리라.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서른 중반의 여성이 자신의 생각을 몇개의 주제로 나눠서 써놓은 책이었다.
좋았던 것은 서른이 넘으면 해야하는건 이거고, 이건 하지않아야되 .. 이런 말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모두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내리는 결론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큰 맥락에서는 비
슷한 결론을 내린다는것, 공감이라기 보단 .. 위안이라고 해야할것 같다. 전체적인 테두리에서 벗어나서 살고 있진 않구나 .. 라는 위안 말이다.

그리고 글쓴이가 경계하며 개선하려했던 몇몇 좋지않은 모습들에 대한 부분은 읽으며 부끄러웠다.
나도 이젠 느낀다 .. 내 그런 모습들이 타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것을 .. 고쳐야지!~

공감이 가서일까, 흔히 생각하는 일들을 써놔서 일까,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생각한것도 많았다.
뭐, 여자의 시각으로 써놓은 부분이라 감정이입이 안되는 부분도 몇 있었지만 .. 화장이나 미용실 같은 .. ㅋ

나 자신을 너무 내 몰려고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있으니깐.
그리고 내 인생은 결국 내것이니 말이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12. 3. 15. 22:50
생명40억년의비밀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리처드 포티 (까치,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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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제목의 EBS 6부작 다큐를 본후 관심이 생겨 책을 사게됐다.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폭발 수준이다.
이유는 일단, 신기하다.

고대 생물이 활동을 했을 지구를 상상하는 것도 화석을 통해 복원된 고대 생물들을 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
가장 신기하는건 물론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시점이다.

이런 관심으로 책을 보게됐고, 지난주말엔 공룡알 화석이 나온데를 방문하기도 했다.

내 관심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흥미롭다. 잘 썼다.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관심을 가지게끔 만들면서 실제 고생물 학자인 저자의 경험들이 곳곳에 소개되 지루하지 않게 읽어진다. 고생물 학계에서 벌어진 몇몇 에피소드는 고루하기만 할것 같은 그 세계에도 정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중간중간 화석의 사진들도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사진이 흑백이었던것은 조금 아쉽다.

얇지 않은 책임에도 지루할세 없이 읽었다. 생물들 이름이 나오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찾아서 사진이나 화석을 확인하기도 했다.

책을 읽다가 자기전에 이런 공상을 한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캄브리아기 이전으로 날아가서 에디아카라 생물군들을 몇마리 잡아오는 그런 상상 .. 또는 그 반대로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현재 생명체들이 언젠간 겪게될 대 멸종을 지켜보는 그런 공상 말이다.

아주.. 관심이 폭발이다. 관련된 책이 아직 몇권 더 남아있는데 .. 기대된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