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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4 [책] 아주 보통의 연애 -백영옥- (84-9)
  2. 2009.11.16 [책] 다이어트 여왕 -백영옥- (55)
Review/책2011. 4. 14. 20:17
아주보통의연애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백영옥 (문학동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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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다.
작가를 보고 책을 선택한 케이스.

작가의 첫 단편집이란다.

삶이 재미없거나 지루할때 소설을 편다. 소설에만 편중된 독서를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된다. 
이 책도 그럴때 펴들었던 책이다.

여러 단편이 있었고, 뚜렸한 결론 없이 끝나는 이야기 들이다.
그게 또 맛이있다. 딱히 끝이 안나도 괜찮은 이야기. 끝이 없어서 여운이 더 느껴지는 이야기들 .. 

책 뒤에 해설편에 자신이 하는 일에 묻혀서 정작 자신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직업=사람 이라는 공식이 되버린 요즘 사람들 ... 공감이 됐다. 책을 읽으면서는 사실 그런 생각은 못 했는데 ... 해설을 보니 아~ 그런가 ... 싶었다.
근데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그 말은 공감을 했을 것이다. 요즘 .. 내가 느끼는게 딱 그것과 같으니까 ... 딱히 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 나란 사람을 누군가에게 알리는데 가장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 직업 .. 일 ..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 작가의 어휘력!!(내가 어휘가 짧은 것일지도..) 이 글을 읽으시는 (계시려나?;;) 분은 '불콰하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 .. [형용사] 얼굴빛이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불그레하다. 라는 뜻이라는데 .. 난 생전 처음봤다. 이런 어휘들이 몇 등장한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좌절 ;;  

여튼 좋았다.
그리고 놀랐던 일! 책을 펴들었는데 .. 작가의 사인이 있었다. 이런 경험이 첨이라 신선하고 기분 좋았다.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11. 16. 02:46
다이어트여왕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백영옥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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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때 느낌은 '어, 글이 묘하게 감기는 맛이있다.' 였다.
그리고 요즘의 비문학 읽기운동에 맞춰 잠시 덮었다가 ... 비문학은 힘들다는 생각과 함께 잠시 쉬었다 가자는 생각을 들었는데 .. 순식간에 .. 약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최근에 이렇게 빠져들어서 읽은 책이 있을까 싶다.

어느날 갑자기 실연을 당한 여자, 그리고 그 실연을 준 남자에게 복수를 하려고 출연한 서바이벌쇼 '다이어트 여왕'.
그 곳에서 만나는 살찐 여자들, 그리고 그 살들로 인해서 비정상적인 성격을 알게모르게 지닌게된 그 여자들,
그들과의 경쟁에서 1등은 아니지만 살아남은 주인공은 그 쇼가 끝난 후에 거식증이라는 상품아닌 상품을 받게된다.

작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사회가 가진 비정상적인 모습을 정말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문화, 외모 지상주의 등등 ...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빗겨나가기는 힘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루저사건만 봐도 그렇다. 외모에 대한 비뚫어진 관점이 한 여대생의 입에서 분별없는 말이 쏟아지게 했고, 인터넷은 그것을 확대 재생산함으로 한 사람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나 역시 살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중의 하나라 .. 더 공감이 갔던 소설인것 같다.

과연 현대인이 ..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은 채로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한 것이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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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소설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글들, 경험들을 해야하는 것일까?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은근한 반전도 괜찮았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