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0. 12. 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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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영숙 (자음과모음,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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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말에 주저하지 앉고 골라든 책이다.

어릴적부터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모습과는 점점 멀어지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이게 아닌데 .. 라는 생각도 했지만, 무엇보다 많이 생각한것은 내가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에서 살짝 한눈을 팔았을때 가져올 변화와 상실이 두려웠던것이 사실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다. 딱히 대표작은 없지만 잡지에 한번 이름이 난적있는 김작가, 그리고 그의 딸 영인의 이야기. 
엄마로서 자질이라곤 전혀없는 김작가의 딸로 자라면서 책과 글쓰기에 늘 가까이 있었던 영인은 글을 쓰려는 열망은 늘 넘치지만, 환경등에 의해 한계에 부딪힌다. 

유명한 작가 J에게 용기 내어 자신이 쓴글을 보여주지만, 좋은 소리도 못 듣고, 뭐 그 충고가 밑거름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 어릴적 .. 글을 써서 곧잘 상을 받았던 나는 글에 소질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 생각들이 얼마나 내 얼굴을 붉히게 하는지.. 
뭔가를 쓰고싶지만 .. 뭔가를 지어낼 창의적인 생각도, 설사 그 창의적인 생각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풀어낼 문장력도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 

그래서 다짐했다. 많이 읽으리라. 많이 읽으면 뭔가를 느끼겠지 .. 그러면 뭔가를 쓸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속독이란 것을 한번 익혀보려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숨어있던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조금은 크게 자랐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