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0. 12. 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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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아리카와 히로 (비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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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입한 책의 목록에 있었다. 그 목록엔 흥미로울것 같은 책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방황을 했었는데 그래서 앞에 쓴 리뷰의 책을 보던 중에 시골의사 아저씨가 트윗한 글에서 이 책을 언급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라이팅 클럽을 다 읽고 바로 이 책을 읽었다.

정말 잘 읽혀졌다.
배경은 일본이지만 한국에서도 같이 발생하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문제라는 사회적 문제를 가족이라는 소재와 결합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렵게 입사한 작지 않은 회사를 3개월만에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사한 세이지...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을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는 와중에 이웃의 따돌림과 가족안에서의 소외감으로 정신병을 얻은 어머니 ..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세이지는 돈을 모으기로 하고, 구직활동에 힘쓴다.

구직의 어려움과 가족의 어려움을 서술하는 중반부까지는 좋았다. 다만 후반부에서 구직을 하게되고 가족의 어려움이 실마리가 풀리는 장면은 너무 익숙한 전개였다. 뭐 나쁘단게 아니라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에 읽은 책중에 정말 진도가 빨리나간 책이었다. 한권을 이틀만에 다 읽었으니 말이다. 진도가 빨리 나갔던 이유는 세이지의 구직활동이 나의 과거를 보는 듯한데서 오는 공감도 크게 작용했지만 무었보다 .. 세이지의 가족이 가진 아픔 .. 즉 어머니의 정신병, 그리고 그 원인이 나를 많이 반성케 했다.

세이지의 아버지의 권위적이고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함 .. 그리고 그걸 닮아가는 세이지 자신의 모습 .. 이런게 어쩜 나의 과거, 현재와 같은지 .. 공감을 하면서 반성을 하면서 책을 봤다. 그리고 공교롭게 그날 ... 자그마한 사건이 있었다.
닮기 싫은 모습을 닮아가는 나 자신을 보는게 얼마나 기분이 나쁜 일인지 .. 소설속의 세이지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의 감상평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업난 그런것을 느끼는 것 같은데 난 조금 다른 모습을 봤다고할까 ..
그런면에서 참 괜찮은 책이었다.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세이지가 변했듯이 .. 나도 변할것이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