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4. 4. 26. 17:33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저자
복거일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3-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한가로움도 그만하면, 성취라 할 수 있다”오디세우스의 행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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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책을 사러 그래24를 갔는데 늘 그렇듯 눈에 띈 다른 책을 샀고, 그 중에 하나가 이 책이었다.


제목을 보면 유유자적하는 남자의 이야기일것이라 생각되서 샀는데(요즘 유유자적이 나한테 필요하다.) 

.. 왠걸 .. 조금은 묵직한 내용이었다.


주인공의 이립이 작가인 복거일이라는 사실에서 그리고 간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이립의 상황이 작가인 복거일의 상황과 같다는 .. 결국 이립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한것을 책을 읽으며 약간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았고, 그 묵직함이 급작스럽게 다가왔다.


주인공은 자신이 간암으로 시한부라는 것을 알지만 병원 치료를 받게되면 글을 쓸수 없다는 사실에 병원치료는 받지 않는다. 저자 역시 그런 결정을 하고 이 책을 쓴것이다.

아내가 없는 어느날 아내와 산책했던 길을 혼자 나서며,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작가의 과학 및 역사적 지식을 (진화론, 우주론 등등) 이용해 본인이 현 시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시각과 우리나라가 겪는, 겪을 환경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본인의 회한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살았다는 말도 중간중간에 한다.


작가=주인공 이라는 배경 지식이 없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읽었고 그 때 들었던 생각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작가 본인이 하고싶은 세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 생각을 했다. 이 부분도 흥미가 있긴했다.

그런데 몇몇 부분이 신문에서 봤던 이슈라 검색을 해보니 작가 본인이 주장해서 이슈가된 사안들이었다.

이 부분에서 많이 놀랬다. 

간암이라는 주인공의 상황과 같은 작가의 상황에서도 .. 


별것 아닌 독서가 될뻔한 책인데 작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고 묵직한 기억으로 남은 책이됐다.

요즘 내가 늘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의 경험 및 글이 생명력을 강하게 갖는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됐었던 책이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