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2011. 8. 10. 23:19
디퍼런트넘버원을넘어온리원으로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지은이 문영미 (살림Biz,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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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여행기가 아닌 비문학 .. 그것도 경영이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책이었다.

재밌었다.

요즘 시장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공감이 됐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과도한 경쟁을 한 나머지, 브랜드들 간의 특징이 사라져 버린 소비시장의 모습이 그것이다.

그런 와중에 특정 제품군의 카테고리를 벗어난 기업들의 성공하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애플, 이케아, 도브등등의 기업들이 그랬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역시나 우리회사에 대한 생각이었다.

특히나 지나치다 싶은 생각이들 정도의 벤치마킹 업무에(지난 1년간 같은회사의같은 모델을 5번이 넘게 .. 양식만 바꿔서 벤치마킹이 진행중이다. 지금도 진행중..) 지쳐있던 내게 다음 구절을 꾀나 심각하게 와닿았기에 인용해 본다.

(p250~251)
-전략-
"사례연구를 위해 기업들을 방문하게 되면, 기업의 관계자들은 대부분 내게 그들이 처해 있는 경쟁 환경에 관한 자료들을 보여 준다. 그것들은 보통 포지셔닝 맴이나 벤치마킹 보고서와 같은 것들이다. 나는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기업의 전략을 분석한다. 이 자료들은 기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분명 가치가 있다. 나는 이러한 자료들의 중요성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여기서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러한 자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이러한 자료에 집착하는 태도는 두 가지 방식으로 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 첫째, 경쟁 환경에 근시안적인 태도로 접근하도록 만든다. 즉, 경쟁자들의 움직임에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도록 자극한다. 시장의 경쟁 자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영자는 경쟁 기업들의 세부적인 전술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을 쓴다. 경쟁가 A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자 B가 가격을 높였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즉시, 여기에 알맞은 대응에 들어간다. 물론 이러한 접근방식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강박적인 접근방식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기업의 전략을 혼란 속으로 빠트리고 만다."
-후략-

둘째 영향도 공감을 하지만 분량상 생략한다. 첫째 못지 않게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경쟁자들의 움직임을 모방하거나 약간의 개선이 이뤄짐으로 결국엔 브랜드의 가치를 상실하고, 제품군의 카테고리로 평준화 되버린다는 내용이다.

정말 이 부분은 발췌해서 사업부장 메일로 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드는 부분이었다.  

여러모로 생각의 폭을 넓혀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 역시나 내가 속해있는 집단에 대한 생각...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발전은 없을것 같다.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