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영화2009. 5. 16. 10:00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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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가 실패로 끝나 한강의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죽는 것도 쉽지 않자 일단 섬에서 살아보기로 한다. 모래사장에 쓴 HELP가 HELLO로 바뀌고 무인도 야생의 삶도 살아볼 만하다고 느낄 무렵. 익명의 쪽지가 담긴 와인병을 발견하고 그의 삶은 알 수 없는 희망으로 설레기 시작한다.

 자신의 좁고 어두운 방이 온 지구이자 세상인 여자. 홈피 관리, 하루 만보 달리기… 그녀만의 생활리듬도 있다. 유일한 취미인 달사진 찍기에 열중하던 어느 날. 저 멀리 한강의 섬에서 낯선 모습을 발견하고 그에게 리플을 달아주기로 하는 그녀. 3년 만에 자신의 방을 벗어나 무서운 속도로 그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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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이 독특했다.
도심 한 가운데서 벌어지는 표류기라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적당한 웃음과 적당히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
특히 남자 김씨의 희망인 눈물의 짜장면은 압권이다.

어린 시절부터 난 작고 좁은 공간에 웅크리고 들어가는 것을 좋아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실상 인간이 탄생하는 곳은 엄마의 좁은 품속이 아닌가..
그래서 사람들이 삶에 지치거나 힘들어지면 집안으로 숨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나름 생각해봤다.

그리고 그 사람을 밖으로 내 보내는 것은 역시나 사랑인가..
여자 김씨가 세상밖으로 한 발 내딛을 수 있었던 힘은 사랑이었다.
그 한 걸음을 응원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무인도에 살고 싶다. 펜팔 할 친구만 있으면 ㅎㅎ
려원이 이쁘더라 ~

요즘 한국영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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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