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28 [책] 로드 -코맥 매카시- (59)
  2. 2010.01.12 [영화] 더 로드
Review/책2010. 2. 28. 21:36
로드(THE ROAD)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코맥 매카시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본 후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책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본 후에 책을 읽는 것을 자제하는 편인데 이 책만은 사서 보게됐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영화에서 이미지화 됐던 망가진 지구의 모습과, 두 주인공의 모습이 머리속에 영상으로 떠 올랐다. 

리뷰 역시 영화와 책의 비교라는 방향으로 가지싶다. 
영화는 무엇보다 그 전달의 매개체로 영상이 주가된다. 그래서 인지 가장 비교가 됐던 부분은 영상의 표현, 즉 배경과 사건들에 대한 표현이었다. 

책에서 담담하게 또는 중요도 없이(일부러 묘사를 피하는 듯한 느낌) 그려진 장면들이 영화에선 자극적으로 표현된 장면들이 몇 있었다. 특히나 식인을 하는 사람들의 집을 우연히 방문하게 되는 장면에서 두드러졌다. 내가 느낀 작가의 표현은 3인칭 시점을 유지하면서도 길을 같이 걸어가고 있는 아이의 눈을 의시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에게 영상을 전달하고, 그것에 대한 감상은 관객에게 맡겨버렸다고 해야하나 .. 그리고 감독이나 연출자의 자신만의 해석이 들어간 느낌이다. 

영화가 길을 가면서 겪게되는 각각의 사건에 집중했다면, 책은 생존 그 자체에 집중을 했다는 생각이다.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으로 등장하는 말은 "먹었다." 또는 "먹지 못 하고 있다." 임을 보면 그 사실을 확인 할 수있다. 살아 남는 것 자체가 일인 사람들에게 먹는것 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테니깐 .. 

같은 소설을 읽고, 영화 감독 또는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느낀것과, 내가 느낀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체험한 재밌는 경험이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저 상황에 던져진다면 .. 더 느리게 걸었을 것이다. 음식이 보관된 벙커를 충분히 활용했을 텐데 .. 
70이 넘은 작가가 10살의 아들을 재우고 나와서 떠올린 내용치곤 .. 암울한 내용의 소설이다.   
Posted by yas00
Review/영화2010. 1. 12. 01:11
더 로드
감독 존 힐코트 (2009 / 미국)
출연 비고 모르텐슨,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로버트 듀발
상세보기
/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세계,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은 굶주림과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떠난다. “무섭다”며 자신의 품을 파고 드는 아들(코디 스미스 맥피) 때문에 아버지(비고 모텐슨)는 카트에 실린 약간의 물과 기름, 식량을 누군가에게 뺏기지 않을까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우린 불을 운반하는 사람들이야” 아들에게 속삭이지만 이내 인간사냥꾼이 되어 버린 생존자 무리에 쫓겨 아들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마는데... 그들은 과연 따뜻한 남쪽 바닷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살아남은 자들이 공포가 된 세상, 생존을 위한 아버지와 아들의 숨막히는 사투가 시작된다!
/
(본의 아니게 스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2010년 처음 영화관에서 본 영화.
여전히 혼자였고 ...

영화는 세계가 망가진 이유를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가 망가지고 인간들의 모습은 잘 나타내고 있었다. 자신들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 .. 그들은 사냥을 하거나 사육을 하는 방법으로 인육을 공급했다..

그런 세상을 아버지와 아들은 헤쳐나간다. 영화의 큰 줄기는 망가진 세상을 헤쳐나가는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들이 지나치는 곳의 망가진 세상의 모습, 그들이 지나치는 곳에서 맞닥뜨리는 살기위해 인간의 모습을 던져버린 사람들이 그것들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 타인을 해치는 다른 인간들과 같은 모습으로 변해간다.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에서 징징거리는 아들의 모습에서 약간의 짜증이 느껴지기도 하는 날 보면서 나 역시 저 상황에선 "착한 사람"은 못 되겠구나싶었다.

요즘 세상이 망가지는 영화를 즐기는 편인데, 제일 독특했던 영화였던 것 같다. 세상이 망가지는 이유에 러닝타임의 절반을 써버리는 다른 영화와 다르게 세상이 망가지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실 세상이 망가진 원인을 알고 싶다. 원작 소설에는 그 이유가 있을까? 책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가 왜 옷을 벗어던진채 추운 어둠속으로 자신을 내 몰았을까? 이것도 책에서 영화로 넘어오면서 생략된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암튼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영화였다.

'Review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2) 2010.01.17
[영화] 아바타  (1) 2010.01.16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0) 2010.01.10
[영화] 아버지의 밀실  (0) 2010.01.02
[영화] 퍼펙트 겟어웨이  (0) 2010.01.02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