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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명민).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와 운명처럼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1년 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보금자리는 바로 병원. 종우는 숟가락 하나 손에 쥐는 것도 힘겨운 처지지만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 지수가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누구보다 투병의지가 강하다.
전신마비나 식물인간 상태의 중환자들이 모인 6인실 병동. 비슷한 아픔을 지닌 병동 식구들과 서로 격려하고 위로 받으며 지내는 사이 회복세를 보이는 환자도 수술의 희망을 찾게 된 환자도 하나 둘 생겨난다. 그러나 종우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만 가고, 병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투병의지를 불태우던 종우도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지켜보는 게 점점 더 두려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언어장애가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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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슬플거라 생각을 하고 봐서일까 생각보다 슬프진 않았다.
죽어가는 사람과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 ..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이런류의 영상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날뿐 ..
영화에서 의외로 인상깊었던 장면은 임하룡 아저씨가 화장실에서 부인 사진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 .. 그때 그 부인이 .. 잠시 정신을 차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의식이 없는채 누워있지만 감정의 교감은 한다?
그리고 의식이 없는 형을 간호하는 동생 .. 내가 회사도 그만둔 사람이야 .. 많이 들어본 회사였다.. ;
불치병, 난치병을 가진 환자들의 생활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 너무 힘들다.
영화에서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마음이 참 불편했다.
가장 슬펐던 장면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나오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른 김명민의 목소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