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영화2011. 2. 13. 22:17
아이들...
감독 이규만 (2011 / 한국)
출연 박용우,류승룡,성동일,성지루,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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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선거로 임시 공휴일이었던 아침 8시경, 도롱뇽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번 사건을 파헤쳐 특종을 잡으려는 다큐멘터리 피디 강지승, 자신의 의견대로 개구리소년의 범인을 주장하는 교수 황우혁,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형사 박경식, 각각의 방식으로 사건에 다가서던 중 아이를 잃은 부모가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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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사건을 영화화 한것이다.
개구리 소년사건은 내가 그 아이들 또래에 발생한 일이라 .. 그때의 분위기 느낌은 나에게도 생생한 편이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사건을 가운데 두고, 서로 다른 생각과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 ... 
그 중에 황교수와 강지승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봐도 무관하다. 
황교수는 심리학을 바탕으로 사건을 파헤친다. 초반에 그가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장면에서 사이비 종교의 종말론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거기에 빠진 후 종말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후는 거기에 더 빠지게 된다는 말을 하는데 .. 본인이 .. 사건을 추리하면서 그 함정에 빠지고만다..
인간의 내면을 파헤친 괜찮은 설정과 전개였다. 황교수의 추리가 진행되는 부분이 영화에서 제일 흥미로웠고, 전개도 좋았다.

강지승 .. 사실상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인물 .. 본인의 명예를 위해 사건을 추적하지만 황교수와 벌였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생각을 고쳐먹는다. 그리고 혼자 사건을 추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활라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겠지만 .. 영화를 보는내내 내가 느꼈던 것은 영화가 예고 되면서 나왔던 홍보 영상과 자료의 그 문구... 범인은 존재한다는 거 .. 그래 범인은 존재하겠지 .. 영화는 범인의 존재를 파헤치지만 ..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 범인처럼 한 사람을 몰아가지만 결국엔 물증도 없거니와 그의 행동의 이면은 범인이 아니라는 뉘앙스도 풍긴다. 실화가 바탕이라 .. 섣부른 결론을 내릴수는 없었으리라 ... 

그리고... 역시나 영화의 마지막에 실화임을 밝히며 자막으로 나오는 .. 이 사건으로 고통받았을 사람들에게 영화를 바친다는 말 ... 처럼 ...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고, 그래서 가장 찝찝했던 부분이 ...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이다. 사건의 수사 규모가 작아지지 않기를 바래서 ... 경찰에게 거짓말을 해야했던, 그래서 그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 받아야만 했던 .. 가족들 ... 그 가족들의 고통이야 ... 이루 말하랴 ..

2007년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지만 ... 범인은 꼭 잡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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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