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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자에게 더 잔인한 (눈먼자들의 도시) 가장 두려운 건 오직 나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세상의 앞 못 보는 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다. 그리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줄리안 무어)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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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영화는 원작이 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단순히 눈이 멀게 만드는 전염병의 이야기와 그에 따른 인간의 대처방법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결론짓고 영화를 봤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것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되는 상황에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심리상태를 표현하려고 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같았다. 어느날 갑자기 실명을 하게되고 그런 사람들이 늘어가고 사회는 그런 사람들을 격리하게 되는 상황에서 홀로 모든 상황을 지켜 볼 수있다면? 좋을 줄알았다. 실상은 아니었다. 인간 군상들이 빚어내는 역겨운 장면들 마져도 다 봐야하니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올랐던 생각은 인간의 본성에관한 나의 평소 생각이다. 인간은 본래가 악할 수 밖에 없다는 나의 생각말이다.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물질을 탐하고, 권력을 탐하고, 성적인 욕망을 위해서 인간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더욱 굳히게 됐다고나 할까.. 그리고 먹을 것의 문제에서 더더욱 사람들은 착해질 수 없다. 인간의 존엄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우리에게 우호적일 때만 가능한 일이리라.
덧. 오늘부터 리뷰의 포스팅 방식을 조금 바꾼다.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포스터 대신 넣을 생각 ~ 그게 더 편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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