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9 [책] 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롤- (48)
  2. 2009.08.26 [책] 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46)
Review/책2009. 9. 9. 23:47
웃음의 나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너선 캐럴 (북스피어, 2006년)
상세보기

조나선 캐롤이란 작가의 데뷔작이다.

글을 쓰면서, 그 쓴데로 세상이 바뀌거나 사건이 일어나길 바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만화 데스노트도 그런 부류가 아닐까?

이 책에 등장하는 "게일런"이라는 마을이 바로 그렇게 한 작가의 상상 속에서 창작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그 작가의 이름은 마셜 프랜스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토마스가 동경한 나머지 전기를 쓰려고 마음먹은 작가이다.

토마스는 그의 애인-역시나 마셜 프랜스를 동경하는-인 색스니와 게일런으로 향한다. 전기를 쓰기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알게되는 사실은 그를 경악하게 만든다. 게일런 이라는 마을의 실체를 알고, 프랜스의 딸인 안나가 그에게 바라는 사실 또한 알게되지만 그 사실을 안 순간은 이미 색스니를 잃은 후 였다.

그의 창작으로 마셜 프랜스를 살려내고, 게일런 마을에서 도망쳐 나온다. 그리고 그를 쫓는 리처드와 마주치지만 그에겐 마셜 프랜스와 같은 능력이 생긴걸 ...

자신이 창작해서 쓰는 것들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자신이 쓰는 무언가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게 하고싶다는 작가의 욕망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라면 누구나 욕심낼 그런 일을 가지고 이렇게 멋진 소설을 만들어낸 조너선 캐럴이라는 작가가 대단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느꼈지만 문장들에 알 수없는 오싹함이 있었다. \

기억에 남는 부분
p21 -> "시내에 컬러 제록스 기계가 있어요."
p161 -> 대학시절 작문 수업 강사는 첫 수업 시간에 어린애 인형을 들고 왔다. 인형을 자기 앞에 들더니, 대부분 사람들은 인형을 기술할 때 가장 뻔한 각도에서 바라본 것을 쓴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눈에서 인형에 이르는 가상의 수평선을 그었다. 그리고 나서 이러 말하기를, 진짜 작가는 어떤 각도에서라도 기술할 수 있고, 더 재미있는 각도를 -위에서, 밑에서- 찾게되는데, 바로 그곳에서 창조적 글쓰기가 시작된다고 했다.

북스피어 라는 출판사의 재미있는 점은 ..  이스터에그 찾기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 (책 정보를 보여주는 페이지 다음의..)에 이런 글이 적혀있다.
"이 책을 읽고 네명 이상에게 권하지 않으면....."


Posted by yas00
Review/책2009. 8. 26. 20:52

어둠의 속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엘리자베스 문 (북스피어, 2007년)
상세보기

제목과 약간의 서평을 보고 골랐다.

자폐인들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주인공 루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각은 조금 낯설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주인공 루는 자폐인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자폐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알게 된 것같다. 다른 사람의 반응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사회성이 부족한 것 등등.

처음엔 알아차리지 못 했다. 단순히 자폐인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책은 그 배경이 지금의 시대보단 조금 의학이 발달한 시대라는 것을 알아 차리는 순간에도 놀랐다. 의학외의 분야는 지금과 같다고 봐도 무방할 배경이었다. 루는 과거의 자폐인들과 다르게 발전된 방법의 치료와 교육을 통해, 완전한 -그들이 부르는 정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의 사회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갔다.
조금 다르지만 사회에 융화될 수 있는 그들 이었다.

그리고 루와 그의 자폐인 동료들이 일하는 직장에서 그들에게 권하는 치료방법, 뇌의 신경구성을 재배열해 정상인으로 돌아가게 만든다는 실험적인 치료방법을 통해서 루는 끝내 정상인의 범주에 속하는 인간으로 돌아온다. 

정상인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룬다. 우주를 공부하고, 박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자폐인일 때 사랑했던 여자와의 관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상인인 된 루에게 그녀는 가슴이 떨리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대목도 마음에 드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난 그녀와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라는 식은 좀 진부하잖아..

책의 마지막에 역자의 말이 있는데 원서를 읽기엔 벅찬 나에게 번역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던 글이 있었다. 영어로 쓰여진 자폐인의 시각과 생각을 한글로 옮기기 위해서 몇번이나 생각을 했었다는 역자의 말이 그것이다.

참고로 이 책의 작가는 자폐인의 키우고 있는 어머니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라 잘 표현 할 수 있었으리라.

Posted by yas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