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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1 [책] 대국굴기 -왕지마펑 외7인-
Review/책2008. 9. 1. 10:00
대국굴기 상세보기
왕지아펑 지음 | 크레듀 펴냄
13억 중국인을 사로잡은 다큐멘터리 대작 <대국굴기의 핵심 요약본이자 심층 해설서! 『대국굴기』는 중국 CCTV와 EBS에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다큐멘터리 <대국굴기의 핵심 요약본이자 심층 해설서이다...
회사에서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라고 과제로 내준 책이다. 비문학 울렁증 덕분에 긴 시간 잀었고, 독후감을 쓴 일부분을 발췌해 리뷰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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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존재했거나 지금도 존재하는 9개의 강대국들이 강대국이 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담은 책이다. 개의 국가는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이다. 9개의 국가를 다룬 이야기가 8개의 장으로 펼쳐진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모습으로 발전을 해서인지 하나의 장으로 엮어놓았다.

우선 책을 읽은 후에 내 생각을 각각의 장 별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1장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등장한다. 두 국가는 발전의 방향을 국가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았고, 수많은 식민지를 개척하는 방법으로 발전을 이루었다. 소위 말하는 대항해시대를 연 국가들이다. 이 두 국가의 해외개척은 인류의 시야를 넓히는데 대단한 일조를 했고, 각 국가의 발전 또한 가져왔다. 하지만 내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이뤄낸 발전은 결코 오래가지 않음을 이 두 국가는 보여주는 것으로 굴기의 역사를 마무리한다.

2장에는 네덜란드가 등장한다. 네덜란드는 현재의 주식회사와 같은 금융제도의 근간을 마련한 국가이다. 네덜란드의 발전의 동력은 불리한 자국의 지형을 감안하여 다른 나라들이 발견하지 못한 시장을 먼저 발견하고 그것에 집중을 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됐다. 같은 시장에 내놓는 제품이지만 품질의 격을 달리해서 내 놓는 것과 같은 사례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가격이면 가격 질이면 질 둘 중에 하나에 집중해서 이윤을 창출한 것도 성공을 이끈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장은 영국이다. 영국은 안정된 정치체제를 기반으로 산업혁명이 최초로 시작된 국가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영국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눈부신 성장을 했고, 대국의 기반에 올라 설 수 있었다. 물론 정치체계가 안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단 안정기에 접어든 정치체계는 산업혁명을 빠르게 이끌었다.

4장은 프랑스이다. 프랑스는 국제사회에서 본보기가 될 정도로 단계적인 정치체계의 개편을 했고, 그것이 대국으로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5장은 독일이다. 독일은 국가의 분할과 통일을 반복하면서 발전한 나라다. 그리고 독일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이기도 하다. 영국과 러시아의 사이에 위치한 불리적인 지리적 상황과 내부에서의 분열이 이 나라가 가진 문제점이었다. 하지만 지리적인 위치에서 오는 불리함은 독일 사람들의 민족의식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이 이 국가의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민족의식은 너무 지나쳐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원동력 또한 되고만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의 독일을 보면 단점 보다는 장점에 무게를 실어주고 싶다.

6장은 일본이다. 일본은 지도층에서 구미의 발전된 사회를 일본 사회에 접목시키려고 힘을 썼고, 그것이 동력이 되어 발전한 나라다. 일본 역시 세계 2차 대전의 전범국으로 그들의 발전이 결코 윤리적으로 옳은 방법이었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아시아국가 중에 가장 먼저 발전의 방법에 눈을 뜬 것임에는 반박할 여지가 없다.

7장은 러시아 이야기다. 러시아는 언제나 세계의 패권을 가져야만 한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나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3차례의 패권을 가질 기회가 있었지만 내부적인 문제로 번번이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다. 러시아의 특징은 정치인들이 너무 눈에 띄는 성과위주의 정책을 펴고,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정책들은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만 궁극에서는 모든 것을 무너트리고 만다는 것이었다.

8장은 미국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강대하고 부유한 국가, 초 인류 국가 미국이다.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정치체계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참여로 대국이 된 국가이다. 이 책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굴기를 달성한 나라로 평가되어 있는 나라이다. 어쩌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경과 정치체계는 맞아 떨어졌고, 위기가 닥칠 때는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정치 수장들이 나타나줬다. 책을 읽으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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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반에 깔린 발전을 위해서는 그 것을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고, 우선 되야한다는 생각.. 맘에 들진 않았다.

Posted by yas00